실수로 버린 1500달러, 2톤 쓰레기 뒤져 찾아준 공무원들

안동시 공무원들이 23일 2t가량의 쓰레기 더미를 뒤지며 시민이 실수로 버린 1500달러(200만원)를 찾고 있다. 안동시 제공

한 시민이 실수로 버린 1500달러(200만원)를 공무원들이 2t가량의 쓰레기 더미를 뒤진 끝에 찾아냈다.

25일 안동시의 설명을 들어보면, 안동시청 자원순환과 소속 김주완 주무관은 지난 23일 한 시민으로부터 국외여행 경비 1500달러를 실수로 종량제 봉투에 담아버렸는데 청소차가 수거해 갔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 한 통을 받았다. 김 주무관은 이 시민이 사는 지역 담당 청소업체에 연락해 청소차가 아직 운행 중인 사실을 확인하고 즉시 업체 쪽 주차장으로 향했다.

주차장에 도착한 김 주무관과 같은 과 조석재 환경공무관은 청소업체 소속 기간제 노동자 10명과 함께 2t가량의 쓰레기 더미를 뒤졌고 1시간 만에 현금이 들어있는 종량제 봉투를 찾아냈다. 돈을 되찾은 주민은 “하마터면 여행을 포기할 뻔했는데 너무나 감사드린다”며 담당 공무원에 고마움을 표했다고 안동시 쪽은 전했다.

김 주무관과 조 공무관은 “누구나 같은 상황이라면 당연히 그렇게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