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커처부터 추천까지… 네이버·카카오, 웹툰에 AI를 더하다
개인맞춤 IP편성 '헬릭스시리즈' 등
인공지능 결합해 웹툰 세계관 확장
웹툰과 인공지능(AI)의 결합이 긍정적인 상승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AI로 웹툰 세계관을 현실에 적용해 직접 경험해볼 수 있도록 하는 이용자 친화적 프로그램을 비롯해 AI가 불법·유해 콘텐츠를 탐지하고 차단하는 보안, 작가의 창작을 지원하고, 마케팅을 돕는 AI 제작 도구까지 영역도 다양해지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AI를 이용해 사진을 웹툰 그림체로 바꿔주는 '툰필터', 웹툰 캐릭터에 다양한 의상을 입혀보는 '캐릭터 포토카드', 웹툰 여자 주인공으로 변신할 수 있는 '이번 생엔 로판(로맨스 판타지) 여주', 웹툰 캐릭터와 채팅하는 '캐릭터챗', 웹툰 그림체로 캐리커처를 그려주는 '웹툰 캐리커처' 등을 출시해 연이어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이번생엔 로판여주', '캐릭터챗'과 '웹툰 캐리커처' 등은 이용자들의 수요가 크게 늘면서 유료화 서비스로 전환했다.
지난 6월 출시된 캐릭터챗은 네이버의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해 웹툰 캐릭터와 일상 대화를 나누거나 롤플레잉이 가능하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매일 선착순 2만명에게 무료 메시지 사용권을 제공한다. 지난 19일 2개 캐릭터를 추가하면서 현재는 AI조석 등 총 6개 캐릭터와 챗이 가능하다. 웹툰 캐리커처는 조석 작가에 이어 다음달에는 이말년 작가의 그림체가 추가된다.
네이버웹툰은 AI 활용 서비스 기획 단계부터 저작권자인 작가의 동의를 얻는 것은 물론 IP사용 대가도 지불하고 있어 신규 IP 시장을 확대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툰필터는 2023년 기준 누적 이미지 생성수가 9000만장에 달하고, 중국어, 태국어, 인니어, 프랑스어, 영어, 일본어 등 글로벌 서비스도 선보였다. 캐릭터 포토카드는 누적 86만명 접속, 이미지 생성 수 약 90만장, 이번생엔 로판여주는 출시 3개월 기준 접속자 수 124만명, 캐릭터챗은 출시 2개월 만에 접속자 수 135만명, 주고받은 메시지 2500만건, 웹툰 캐리커처는 출시 3주만에 접속자 수 50만명을 달성했다. 유료화에도 반응이 가장 뜨거운 것은 웹툰 캐리커처다. 1주일 만에 이번생엔 로판여주 4개월 매출을 초과 달성했다.
네이버웹툰 측은 "웹툰 팬들의 몰입을 늘리고 팬들이 더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도록 한다는 명확한 목표를 세워 AI를 활용한 기발하고 재미있는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상상을 현실로 구현해냈다는 이용자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며 "풍부한 오리지널 웹툰 IP와 자체 AI 연구 조직을 바탕으로 AI와 웹툰 IP 결합을 그 누구보다 잘 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AI와 웹툰 IP를 결합하는 프로젝트를 계속해서 시도하며 더 나은 서비스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AI로 이용자 기호에 맞는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헬릭스' 시리즈를 운영 중이다. 이용자의 접속시간을 분석해 최적의 타이밍에 알람형태로 추천작 및 무료 이용권을 지급하는 △헬릭스 푸시, AI 개인화 기반으로 IP를 자동 편성하는 △헬릭스 큐레이션, AI가 웹툰·웹소설을 짧은 영상(숏츠)으로 제작하는 △헬릭스 숏츠 등이다. 헬릭스 푸시는 현재 카카오엔터의 IP 서비스인 카카오페이지, 카카오웹툰, 북미 웹툰·웹소설 플랫폼 타파스 등에 적용돼 있다. 헬릭스 푸시는 AI 추천 효과로 ARPPU(유저 1명의 한 달 결제 평균 금액)가 상승하는 등 카카오엔터 스토리부문이 지난해 3분기 흑자 전환하는 데 발판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카카오엔터는 또 이달 2일 기준으로 카카오페이지에 헬릭스 큐레이션 100% 적용을 완료했다. 적용 전후를 비교했을 때 노출 회수 대비 클릭수가 추천탭 96%, 웹툰탭 42%, 웹소설탭 138% 증가효과를 봤다.
헬릭스 숏츠는 AI로 숏츠를 제작하면서 제작기간과 비용을 축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카카오엔터는 올해 하반기 CP사에 '헬릭스 숏츠' 제작도구를 제공해 직접 AI 숏츠를 제작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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