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나진항에 쌓인 석탄, 5월보다 3배 많아…“선박 수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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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 나진항 부두에 석탄이 가득 쌓여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대북제재 위반 의혹으로 조사를 받는 것을 우려한 선박업체들이 나진항 기항을 피하면서 제3국으로 반출되지 못한 석탄들이 부두에 쌓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의소리(VOA)가 민간 위성사진 업체인 플래닛랩스의 이달 23일자 위성사진을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나진항 부두와 공터에는 총 6만여 ㎡ 면적에 석탄으로 보이는 검은 물질이 가득 쌓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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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소리(VOA)가 민간 위성사진 업체인 플래닛랩스의 이달 23일자 위성사진을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나진항 부두와 공터에는 총 6만여 ㎡ 면적에 석탄으로 보이는 검은 물질이 가득 쌓여 있었다. 올 5월 촬영된 위성사진에는 부두와 근처 공터에는 2만 1000㎡ 가까운 면적의 석탄이 쌓여 있었던 만큼 석 달만에 석탄 면적이 3배가 된 것이다.
이 부두는 러시아가 제3국 수출을 위해 이용하는 전용 석탄 부두로 알려져 있다. 부두에 쌓인 석탄이 북한산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북한산 석탄을 수출입하는 것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위반이지만 이 일대에서 선적되는 러시아산 석탄에 대해선 제재 ‘예외’가 인정된다.
나진항 부두에 석탄이 쌓이게 된 배경으로 석탄 수출업체들이 이 부두를 오갈 선박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한 선박 브로커는 올 6월 북한 나진항에서 중국 다롄항으로 석탄 총 1만5000t을 운송해줄 선박을 찾는다는 공고문을 냈는데, 이후로 같은 공고문을 4차례 더 배포했다.
VOA는 “선박 수배가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에서 석탄을 싣는다는 것이 선박업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과 일본 등이 북한에 기항했던 선박의 자국 입항을 일정기간 금지하고 있는 만큼 선주들이 북한을 기항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는 것. 올 4월 이후 이 부두를 오간 화물선도 4척에 그쳤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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