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야뜬공이 안타가 됐다! LG 결정적 수비 실수→키움 만루 찬스…위닝시리즈는 키움 차지로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내야 뜬공이 됐어야 할 타구가 내야안타로 이어졌다. 키움이 LG의 실수에서 비롯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키움 히어로즈는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6-4로 이겼다. 4-2로 앞서다 8회 동점을 내줬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바로 리드를 되찾았다. 이형종이 2사 후 2타점 적시타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LG는 8회 1사 1, 2루에서 최주환의 얕은 뜬공을 처리하지 못해 만루에 몰렸고, 결국 2사 만루에서 이형종에게 결정타를 허용했다.
키움은 LG와 주말 3연전에서 2승 1패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120경기를 치른 가운데 시즌 53승 67패 승률 0.442를 기록하고 있다.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무승부가 없다. LG는 1승 2패에 그치면서 63승 2무 55패로 승률이 0.534까지 떨어졌다.
선발 아리엘 후라도가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8회 동점 허용으로 승리를 얻지는 못했다. 대신 8회 4-4 동점에서 구원 등판한 주승우가 9회까지 틀어막고 승리를 챙겼다.
타선은 장타력을 발휘했다. 0-1로 끌려가던 4회 1사 1, 3루에서 최주환이 역전 3점 홈런을 날렸다. 다음 타자 변상권은 키움의 시즌 4번째 연속 타자 홈런으로 이어지는 우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4-4로 맞선 8회에는 1사 후 김혜성이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결승 득점을 기록했다. 2사 만루에서 이형종이 좌전 적시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이는 결정적 적시타를 날렸다.
#LG 트윈스 선발 라인업
홍창기(우익수)-신민재(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김현수(좌익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구본혁(2루수), 선발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LG는 키움과 이번 3연전에서 모두 다른 선수를 지명타자로 내보냈다. 23일 오지환, 23일 오스틴에 이어 24일에는 신민재가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키움 히어로즈 선발 라인업
이주형(중견수)-김혜성(2루수)-송성문(3루수)-최주환(1루수)-변상권(좌익수)-이형종(우익수)-원성준(지명타자)-김태진(유격수)-김재현(포수),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
왼손 선발투수를 상대한 23일과 24일 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 들지 못했던 원성준이 선발 출전했다. 원성준이 지명타자로 나오면서 키움은 9명 가운데 7명을 왼손타자로 채운 라인업으로 LG를 상대했다.
LG가 4번타자 문보경의 홈런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문보경은 2회 선두타자로 나와 후라도의 초구 커브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문보경의 시즌 15호 홈런이면서, 전구단 상대 홈런을 완성하는 한 방이었다. 문보경은 지난 3일 울산 롯데전 이후 18경기 만에 홈런을 추가했다.
키움도 홈런으로 반격했다. 3회까지 LG 선발 에르난데스의 호투에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못하던 키움이지만 4회에는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이주형이 중전안타로, 다음 타자 김혜성이 좌전안타로 출루하면서 주자가 쌓였다.
송성문이 2루수 땅볼로 잡혔지만 4번타자 최주환이 가운데 담장을 넘는 역전 3점 홈런을 터트렸다. 최주환은 에르넨다스의 가운데 몰린 직구를 받아쳐 중월 3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최주환의 시즌 11호 홈런이다.
이어 변상권이 에르난데스의 초구 몸쪽 직구를 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연속타자 홈런은 올해 KBO리그에서는 52번째, 키움에서는 4번째 나온 기록이다.
후라도가 7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후라도는 2회 문보경에게 홈런을 맞아 먼저 실점하고, 4-1로 앞선 5회에는 김현수와 오지환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실점했지만 한 번에 많은 점수를 주는 일은 없었다. 5회 1사 1루에서 박해민의 1루수 땅볼이 병살타로 이어지는 등 주자가 모일 틈을 주지 않았다.
후라도는 시속 150㎞가 찍힌 포심 패스트볼(32구)과 왼손타자를 상대하기 위한 무기 체인지업(31구)을 주로 구사했다. 그러면서도 투심 패스트볼(15구)과 슬라이더(10구), 커터(7구), 커브(6구)를 섞어 LG 타자들의 타이밍을 흔들었다.
키움은 4-2로 앞서던 8회초 2사 후 홍창기를 막지 못해 동점을 허용했다. 8회 시작부터 등판한 김동욱이 1사 후 박동원에게 좌전안타, 박해민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김동욱은 구본혁을 중견수 뜬공으로 막았지만 계속된 위기에서 홍창기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마무리 주승우를 투입해 역전을 막아낸 키움은 8회말 공격에서 결승점을 뽑았다. 1사 후 김혜성이 2루타로 출루하고, 송성문의 고의4구로 출루했다. 최주환은 LG 야수들의 콜플레이 실수 덕분에 행운의 안타를 기록했다. 이렇게 만루가 만들어진 뒤 변상권이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키움의 기회는 계속됐다. 2사 만루에서 이형종이 3루수 옆을 스치듯 빠져나가는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주승우가 9회를 삼자범퇴로 정리하고 구원승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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