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영, KLPGA '메이저' 한화 클래식 역전 우승…시즌 3승째

마지막 날 4타 줄여 역전…2위 황유민에 3타 앞서
선두 달리던 이예원, 5오버파 부진…6위로 마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박지영(28·한국토지신탁)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한화 클래식(총상금 17억 원)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박지영은 25일 강원 춘천시 제이드팰리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박지영은 2위 황유민(21·롯데·10언더파 278타)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3억 600만 원.

박지영은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에 이어 올 시즌 3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시즌 3승은 이예원(21·KB금융그룹),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에 이어 3번째다.

이로써 박지영은개인 통산 10승째를 채웠다. KLPGA투어 통산 10승은 역대 15번째다. 메이저 우승은 지난해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 이어 2번째.

3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공동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박지영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 역전에 성공했다.

이예원이 주춤하는 사이 박지영은 4번홀(파5)부터 3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선두로 올라섰다.

황유민이 한 타 차로 따라 붙었지만 박지영의 기세가 더 강했다. 박지영은 11번홀(파4)부터 4홀 동안 버디와 보기를 반복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 사이 황유민이 보기 2개로 흔들리며 격차가 벌어졌고, 박지영의 우승이 가까워졌다.

박지영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완벽에 가까운 3번째 샷으로 홀컵에 붙여 놓고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을 확정했다.

황유민은 이날 2언더파를 추가하며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했으나 단독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와이어 투 와이어'로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렸던 이예원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무너졌다.

이예원은 이날 버디 한 개에 보기를 무려 6개나 범하면서 5오버파에 그쳤다.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가 된 이예원은 단독 6위로 미끄러진 채 대회를 마쳤다.

홍정민(22·CJ)과 이가영(25·NH투자증권), 최민경(31·지벤트)은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 공동 3위다.

시즌 2번째 우승을 노리던 윤이나(21·하이트진로)는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로 공동 19위에 올랐다.

프로 데뷔전으로 기대를 모은 이효송(16·하나금융그룹)은 최종합계 13오버파 301타로 출전 선수 61명 중 공동 59위에 그쳤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