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구축 건물 화재 대책 논의해야"...국회, 이번 주 민생법안 처리할 듯
[앵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19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부천 호텔 화재 사건을 언급하며, 구축 건물 화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여야 대표 회담은 이재명 대표의 코로나 확진으로 일단 밀린 가운데, 여야는 이번 주 본회의를 열고 민생 법안을 처리할 예정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강민경 기자!
먼저, 조금 전 고위 당정 소식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국민의힘과 정부가 오늘 오후 2시에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추석 민생안정 대책을 주제로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었습니다.
취임 한 달을 막 넘긴 국민의힘 한동훈 당 대표가 두 번째로 고위 당정협의회에 참석했는데요.
한 대표는 이 자리에서 19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부천 호텔 화재 피해자에게 위로를 전한 뒤, 구축 건물들에 대한 화재 대책에 대해서 정부와 당이 다시 한 번 깊이 논의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국민이 체감하는 장바구니 물가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촉구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당 대표 : 야채, 과일, 축산물, 수산물 가격 상승의 경우에는 국민께서 피부로 느끼시는 정도가 대단히 심하고 거기에 대해서 반응도 많으시기에 저희가 특별히 더 신경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한덕수 국무총리는 국민께서 민생 회복 흐름을 온전히 체감할 수 있도록 내수 활성화와 취약 부문 보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원팀 코리아'가 되었듯, 더 나은 삶을 위해 당정이 하나가 되어야 할 시점이라며 '당정 일체'를 부각했습니다.
당정은 오늘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조만간 추석 대비 공급 안정책과 소비 진작 대책을 발표한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국회 상황도 짚어보겠습니다.
원래 오늘 열리기로 했던 여야 대표 회담이 밀렸는데, 회담 날짜는 아직 잡히지 않은 거죠?
[기자]
네, 원래 오늘 잡혀 있었던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회담은 의제를 둘러싸고 여야가 서로 신경전을 벌이다가, 지난 22일 이 대표의 코로나 확진으로 결국 연기됐습니다.
이 대표는 현재 입원한 거로 알려졌는데요, 아직 정확한 복귀 날짜를 공지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여야 대표 회담 일정도 정하지 못한 상황인데요.
국민의힘 박상수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재명 대표의 쾌유를 기원한다면서도, 오직 국민을 위한 자리인데, 굳이 밀실에서 이야기를 나눌 필요가 없다며 조만간 만인이 보는 가운데 허심탄회한 대화를 하자고 촉구했습니다.
[앵커]
이번 주 국회 상황도 짚어보겠습니다.
여야가 모처럼 민생 법안을 처리하는 본회의를 잡아놨다고 하는데, 언제 어떤 법안이 처리되나요?
[기자]
본회의는 오는 28일에 열릴 예정입니다.
여야 정책 실무진은 현재 전세사기 특별법, 범죄 피해자 보호법, 구하라법, 공공주택 특별법 등 7개 민생 법안에서 협의를 이뤘다고 민주당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
전세사기특별법과 택시 월급제 유예 법안은 소관 상임위원회 통과해 법사위 처리를 앞두고 있고, 양육 의무를 저버린 부모의 상속권을 배제하는 '구하라법'도 큰 이견 없이 법사위에 계류 중입니다.
다만 '간호법'은 복지위 법안심사 소위에서 논의가 진행 중이어서 처리가 불투명하단 전망이 나옵니다.
여기에 더해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국회에 돌아온 방송4 법과 전 국민 25만 원 지원법, 그리고 채 상병 특검법 등, 쟁점 법안 처리 여부는 안갯속입니다.
관련해 민주당 측 설명 들어보시겠습니다.
[강유정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재의결에 대해서는 마지막 회의 때까지도 아직 확정된 바는 없었고요. 민생지원법만 하나만 올리는 안, 혹은 6개 (재의결 법안) 다 올리는 안. 내일이나 모레 정도 바로 직전까지도 조금의 변동사항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야는 또, 내일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열고 모레는 운영위원회 현안질의에서 대통령실 관저 불법 증축 의혹을 다룰 예정이어서 격돌이 예상됩니다.
따라서 9월 정기국회에 앞서 열리는 마지막 본회의에서 민생 법안 처리의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장담할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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