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경매' 쏟아진다…11년 6개월 만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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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채무를 버티지 못하고 경매에 나오는 상가가 2년째 늘고 있지만, 낙찰받으려는 수요는 저조해 매물 적체 현상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오늘(25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 법원에서 진행된 상가 경매 건수는 모두 2,294건으로 나타났습니다.
직전 달인 지난 6월보다 10.1% 늘었고, 1년 전인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116%나 급증해 2013년 1월 이후 가장 많은 상가가 경매에 나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월별 상가 경매 건수는 2022년까지만 해도 1000건을 밑돌았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초부터 매물이 늘면서 지난해 4월(1091건) 1000건을 넘어섰고 지난 6월에는 2000건을 넘기는 등 2년째 급격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기 악화 등으로 채무를 감당하지 못하는 이들이 늘면서 경매 시장에 신규로 나오는 상가 매물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고금리와 임대료 하락 등으로 수익성이 떨어진 상가를 낙찰받으려는 수요는 감소하고 있습니다. 올 들어 계속 20%를 밑돌던 낙찰률은 지난 6월 15.6%까지 떨어졌다가 7월 20%로 다소 상승했지만 여전히 저조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경매에 나오는 물건 10건 중 8건은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지방의 경우 공급과잉으로 공실이 늘면서 오랜 기간 임차인을 찾지 못한 상가가 경매 매물로 나오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상가 임대시장의 상황이 여전히 좋지 않고 경매 신규 신청 건수도 계속 늘고 있어 매물 적체 현상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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