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의 진검승부, 승자는 기아 쏘렌토…올해 국내 베스트셀링카 등극도 유력
지난해 8월 나란히 부분변경 모델(MQ4)과 완전변경 모델(MX5)을 내놓으며 거듭난 기아 쏘렌토와 현대 싼타페의 진검승부 판세가 쏘렌토 쪽으로 기우는 양상이다.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는 25일 “지난 1년(2023년 8월~2024년 7월)간 누적 신차등록 대수를 집계한 결과 쏘렌토 9만8506대, 싼타페 7만3797대로 쏘렌토가 싼타페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소비자 유형별로는 쏘렌토와 싼타페 모두 개인과 법인 비율이 각각 8 대 2 정도로 나타났다. 성별은 두 차종 모두 남성 비율이 80%를 넘어섰고, 연령대는 30대에서 60대까지 고르게 분포하고 있었다.
하이브리드의 강세 또한 두드러졌다. 하이브리드 모델 비율이 쏘렌토 69.8%, 싼타페 65.1%로 내연기관 모델을 크게 앞질렀다.
등급별 집계에서는 쏘렌토의 경우 가격대가 낮은 편에 속하는 ‘노블레스’(34.3%) 등급의 신차등록 대수가 가장 많은 반면, 싼타페는 가격대가 가장 높은 최상위 ‘캘리그래피’(53.2%) 등급이 절반 이상이어서 평균적인 구매 가격대는 싼타페가 더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완성차 5사의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에서도 쏘렌토는 올해 1∼7월 국내 출시된 차종 중 가장 많은 5만7184대가 팔렸다. 이어 기아 카니발(5만1918대), 기아 스포티지(4만5534대), 현대차 싼타페(4만5013대), 현대차 포터(4만3738대)가 베스트셀링카 2∼5위를 차지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의 베스트셀링카 자리도 쏘렌토가 예약한 상태나 마찬가지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전망이 현실화되면 기아는 1999년 현대차에 인수된 후 처음으로 쏘렌토를 내세워 국내 연간 베스트셀링카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레저용 차량(RV)으로는 처음이라는 의미까지 더해진다.
2000년 이후 국내에서 가장 많은 팔린 차종은 항상 현대차였다. 2000∼2010년 현대차 쏘나타가 한 번도 놓지 않았던 국내 판매 1위 자리를 2011∼2013년 아반떼가 넘겨받았고, 2014∼2015년에는 쏘나타가 다시 이 자리를 탈환했다. 이어 현대차 상용차인 포터가 2016년 가장 많이 팔린 차가 됐다.
2017∼2020년에는 그랜저가 새로운 강자로 등장했다. 2021∼2022년 포터가 1위 자리를 다시 꿰찼고, 지난해 주인공은 그랜저였다.
권재현 기자 jaynew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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