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의 진검승부, 승자는 기아 쏘렌토…올해 국내 베스트셀링카 등극도 유력

권재현 기자 2024. 8. 2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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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출시된 ‘더 뉴 쏘렌토’. 기아 제공

지난해 8월 나란히 부분변경 모델(MQ4)과 완전변경 모델(MX5)을 내놓으며 거듭난 기아 쏘렌토와 현대 싼타페의 진검승부 판세가 쏘렌토 쪽으로 기우는 양상이다.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는 25일 “지난 1년(2023년 8월~2024년 7월)간 누적 신차등록 대수를 집계한 결과 쏘렌토 9만8506대, 싼타페 7만3797대로 쏘렌토가 싼타페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소비자 유형별로는 쏘렌토와 싼타페 모두 개인과 법인 비율이 각각 8 대 2 정도로 나타났다. 성별은 두 차종 모두 남성 비율이 80%를 넘어섰고, 연령대는 30대에서 60대까지 고르게 분포하고 있었다.

하이브리드의 강세 또한 두드러졌다. 하이브리드 모델 비율이 쏘렌토 69.8%, 싼타페 65.1%로 내연기관 모델을 크게 앞질렀다.

등급별 집계에서는 쏘렌토의 경우 가격대가 낮은 편에 속하는 ‘노블레스’(34.3%) 등급의 신차등록 대수가 가장 많은 반면, 싼타페는 가격대가 가장 높은 최상위 ‘캘리그래피’(53.2%) 등급이 절반 이상이어서 평균적인 구매 가격대는 싼타페가 더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완성차 5사의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에서도 쏘렌토는 올해 1∼7월 국내 출시된 차종 중 가장 많은 5만7184대가 팔렸다. 이어 기아 카니발(5만1918대), 기아 스포티지(4만5534대), 현대차 싼타페(4만5013대), 현대차 포터(4만3738대)가 베스트셀링카 2∼5위를 차지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의 베스트셀링카 자리도 쏘렌토가 예약한 상태나 마찬가지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전망이 현실화되면 기아는 1999년 현대차에 인수된 후 처음으로 쏘렌토를 내세워 국내 연간 베스트셀링카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레저용 차량(RV)으로는 처음이라는 의미까지 더해진다.

2000년 이후 국내에서 가장 많은 팔린 차종은 항상 현대차였다. 2000∼2010년 현대차 쏘나타가 한 번도 놓지 않았던 국내 판매 1위 자리를 2011∼2013년 아반떼가 넘겨받았고, 2014∼2015년에는 쏘나타가 다시 이 자리를 탈환했다. 이어 현대차 상용차인 포터가 2016년 가장 많이 팔린 차가 됐다.

2017∼2020년에는 그랜저가 새로운 강자로 등장했다. 2021∼2022년 포터가 1위 자리를 다시 꿰찼고, 지난해 주인공은 그랜저였다.

권재현 기자 jaynew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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