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골퍼의 메이저 승부 …"우승 퍼트로 태극마크 잡는다"
서원밸리CC서 27일부터 나흘간
국내 최고 남녀 아마추어 골퍼 출전
남자부 우승 땐 GS칼텍스매경오픈
여자 챔피언은 대보하우스디오픈
내년 MBN여자오픈 '2개 대회' 출전
김세영·유소연·고진영 등 우승해
여자부 더 치열…대회 2승 기록 없어
'아마 골프 메이저 대회'인 매경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가 28회를 맞은 올해부터 '최등규배 매경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로 열린다. 8월 27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CC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대보그룹과 서원밸리CC를 이끄는 최등규 회장의 이름을 대회 명칭에 넣은 만큼 국내 아마추어 메이저 대회의 면면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매경아마추어골프선수권은 허정구배 한국아마추어골프선수권, 송암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 등과 더불어 한국의 '아마추어 메이저 대회'로 손꼽힌다. 1997년 한국 골프 꿈나무 조기 발굴과 육성을 목표로 '익성배 매경주니어오픈'으로 창설된 후 2004년부터 대한골프협회(KGA)가 주관하는 전국 대회로 발전했다. 특히 선수들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1회 대회부터 국내 최초로 4라운드 72홀 경기로 열렸다.
올해는 대회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됐다. 그야말로 '메이저 대회'를 위한 모든 퍼즐을 맞췄다. 국내 최고 토너먼트 코스로 꼽히는 서원밸리CC에서 열린다. 또 전장 300m가 넘는 대형 드라이빙레인지와 다양한 연습환경을 완벽하게 갖췄다.
챔피언은 국가대표 포인트뿐만 아니라 '한국의 마스터스' GS칼텍스 매경오픈 본선 출전권(남자부 우승자), 2024 대보 하우스디 오픈, 2025 Sh수협은행 MBN여자오픈 출전권(여자부 우승자)도 받을 수 있어 뜨거운 우승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최등규배 매경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는 아마추어 메이저 대회답게 출전 선수들의 면모가 화려하다. 남자부에는 '디펜딩 챔피언' 안성현과 지난해 허정구배 한국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우승자 박정훈, 국가대표 임태영 등 한국 골프의 미래를 이끌어갈 기대주들이 대거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안성현이다. 2022년 만 13세5개월3일의 나이로 최연소 국가대표 타이틀을 획득한 그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최연소 컷 통과 기록(만 13세3개월19일)까지 세워 기록 제조기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프로 대회에서도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그는 지난달 R&A 주니어 오픈 정상에 오르며 전 세계 골프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최근 날카로운 샷과 퍼트감을 자랑하고 있는 안성현은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우승컵을 품에 안는 감격을 맛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태극마크를 다시 달기 위해서는 최등규배 매경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성적이 중요하다"며 "지난해처럼 차분하게 올해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여자부 역시 톱랭커들이 총출동한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올해 대한골프협회 랭킹 여자부 1위를 달리고 있는 오수민이다. 지난 6월 강민구배 한국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와 지난달 블루원배 한국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른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히고 있다. 지난 3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4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단독 3위를 차지해 '프로 잡는 아마추어'라는 수식어까지 붙은 오수민은 자신의 우승 이력에 최등규배 매경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를 추가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오수민과 함께 국가대표로 활약 중인 박서진과 양효진도 이번 대회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대회 역사가 28년이나 되는 만큼 한국 골프를 이끈 쟁쟁한 톱골퍼들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대한골프협회 주관 대회로 열리기 시작한 제9회 대회부터 김세영, 유소연, 장하나, 김효주, 장수연, 김시원, 고진영, 지한솔, 임희정 등이 역대 여자부 챔피언이다. 최근 열린 KLPGA투어 더헤븐 마스터즈에서 연장접전을 펼친 서어진과 황유민도 이 대회 우승자 출신이다. 남자부 챔피언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남자골프를 이끄는 배용준, 이재경, 김남훈, 이창우, 이경훈, 김영수 등이 우승을 차지했다.
최고의 아마추어 골퍼들이 경쟁을 펼치기 때문에 최등규배 매경아마추어골프선수권에는 '난공불락'의 기록이 하나 있다. 바로 '여자부 2연패'다. 아직 단 한 명도 대회 2년 연속 우승을 한 적이 없다. '대회 2승'조차 나오지 않았다. 대회 2연패는 딱 한 번. 남자부 이창우가 15회와 16회 대회 때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긴 대회 역사와 완벽한 코스 외에도 남녀 국가대표, 국가대표 상비군 등 아마추어 톱골퍼들이 총출동하는 이유는 또 있다. 프로골프 대회 출전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추천이나 초청으로 출전하는 것과는 다르다. 정식으로 출전 선수 카테고리에 포함돼 당당하게 우승 경쟁을 펼칠 수 있다.
올해 남자부 우승자는 2025년 '한국의 마스터스'로 불리는 GS칼텍스 매경오픈 출전권을 손에 쥘 수 있다. 대한골프협회와 아시안투어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GS칼텍스 매경오픈은 KPGA투어 시드를 보유한 국내 남자골퍼 중에서도 절반 정도밖에 출전권을 받지 못한다. 올해 하이라이트는 여자부다.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KLPGA투어 2개 대회 출전권을 손에 쥘 수 있기 때문이다.
여자부 챔피언은 최등규배 매경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가 끝난 후 오는 9월 20일부터 서원밸리CC에서 열리는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 출전할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2025년 열리는 Sh수협은행 MBN여자오픈 출전자 명단에도 일찌감치 이름이 올라간다.
또 남녀 우승자에게는 각각 클리브랜드 골프웨어 의류 교환권 100만원권, 2위는 50만원권, 3위는 30만원권을 수여한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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