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영, 한화클래식서 메이저 2승째 달성...통산 10승째
[춘천=STN뉴스] 이태권 기자 = 올 시즌 2승을 거둔 박지영(28·한국토지신탁)이 하반기 첫 메이저 대회에서 시즌 3승째를 올리며 최다승 반열에 합류했다.
박지영은 25일 강원도 춘천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 서-동 코스(파72·6796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한화클래식 2024(총상금 17억 원) 최종라운드에서 3연속 버디를 잡는 활약 속에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더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대회 나흘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박지영은 2위 황유민(21·롯데)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대회 3라운드까지 11언더파를 기록하며 2타차 선두로 나섰던 이예원(21·KB금융그룹)이 이날 첫 홀부터 보기를 기록하며 추격의 여지를 줬다. 이예원은 이어진 2번 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했지만 이날 첫 6개 홀에서 나란히 3연속 버디를 잡아낸 박지영에 선두를 내줬다.
황유민 역시 초반 6개 홀에서 3타를 줄이며 이예원과 2위를 이루며 3파전이 경쟁이 이루어지는 듯 했으나 이내 이예원의 샷이 흔들렸다.
4번 홀(파5)에서부터 세번째 샷으로 그린 위에 공을 올리지 못하고, 5번 홀(파3)에서도 가까스로 그린 경계에 공을 올린 데 이어 6번 홀(파4)에서는 세컨 샷이 그린 옆 러프로 향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한 이예원은 7번 홀(파3)에서는 티샷이 그린 옆 벙커에 빠지며 불안한 흐름을 벗어나지 못했다.
결국 8번 홀(파4)에서 타수를 잃기 시작했다. 티샷이 오른쪽으로 흐르며 1벌타를 받고 이어간 끝에 4번째 샷만에 그린 위에 공을 올린 뒤 중거리 보기 퍼트를 성공시키며 1타를 잃은 이예원은 전반 마지막 홀(파4)에서는 3m 파퍼트를 놓치고 또 1타를 잃으며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반면 1타 차 여유를 가진 채 후반을 맞이한 박지영은 후반 첫 6개 홀에서 버디와 보기 2개씩을 맞바꾸는 등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황유민이 후반에 2타를 잃으면서 마지막 홀을 남기고 리드를 3타까지 벌렸다. 이후 황유민이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기록했지만 박지영 역시 마지막 홀(파5)에서 세번째 샷을 '탭 인 거리'에 붙이며 3타차 우승을 확정짓는 버디를 잡아냈다.
이로써 박지영이 메이저 대회 2번째 우승이자 개인 통산 10승째를 달성했다. 올 시즌 지난 4월 열린 메디힐 한국일보 챔피언십과 5월 열린 교촌 1991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하며 2승을 달성했지만 이후 맹장 수술을 받는 등 한달여간 필드를 떠나있었던 박지영은 이후 5개 대회에 출전해 한 차례 준우승 포함 3차례 톱10에 들더니 시즌 13번째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시즌 3승을 올리며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 이예원과 함께 최다승자 반열에 올라 의미를 더했다.
올 시즌 KLPGA투어 최다 규모인 17억원으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단일 대회 최다 우승 상금인 3억 600만원이 걸려있었다. 최다 우승 상금의 주인공이 된 박지영은 시즌 상금을 9억 5610만 2717원으로 늘리며 윤이나(22·하이트진로)를 제치고 상금 2위로 올라섰다. 박지영은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도 윤이나를 밀어내고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박지영에 이어 황유민이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준우승을 거뒀다. 준우승 상금도 1억 8700만원이나 돼 황유민은 시즌 상금 8억원을 돌파하며 상금 3위로 올라섰다.
최민경(31·지벤트)와 이가영(25·NH투자증권)이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3위를 기록했고 이날 5타를 잃은 이예원이 6언더파 282타로 6위다.
올 시즌 상금 1위와 대상 1위를 달리는 박현경을 비롯해 임희정(24·한국토지신탁), 한진선(27·카카오VX), 안송이(31·KB금융그룹), 최예림(26·대보건설), '루키' 유현조(삼천리·19), 김새로미(26·넥센)이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새로미는 시즌 첫 톱10을 기록했다.
STN뉴스=이태권 기자
agonii@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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