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10년차 박지영 최고상금 메이저대회 한화클래식 제패… 2년 연속 3승, 통산 10승 달성
박지영(28)이 2024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3승을 달성하며 통산 10승 고지를 밟았다.
정규투어 10년차 박지영은 25일 강원도 춘천 제이드팰리스GC(파72·6797야드)에서 열린 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 한화클래식(총상금 17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치고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 2위 황유민(10언더파 278타)을 3타차로 따돌렸다.
올시즌 메디힐 한국일보 챔피언십(4월)과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5월)에서 우승한 박지영은 5월말 맹장염 수술을 받고 복귀한후 6번째 대회에서 시즌 3승을 달성하며 이예원, 박현경과 다승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KLPGA 투어 최고 우승상금인 3억 600만원을 거머쥔 박지영은 시즌 상금 9억 5610만원을 획득, 박현경(9억 5985만원)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대상경쟁에서도 100점을 추가한 374점으로 박현경(410점)에 36점 뒤진 2위가 됐다.
2015년 신인왕 출신으로 이듬해 에쓰 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에서 데뷔 첫 우승을 거둔 박지영은 2019, 2021, 2022년 1승씩 더한 뒤 지난해 3승을 몰아치며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고, 올해도 일찌감치 3승을 챙기며 데뷔 10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를 채웠다. 지난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 이어 메이저 2승이다.
2타차 공동 2위로 출발한 박지영은 4, 5번홀 연속 버디로 이예원, 황유민과 공동선두를 이룬 뒤 6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넣고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경쟁자들의 뒷걸음질로 2타차로 앞선 11번홀(파4)에서 12m에 가까운 버디 퍼트를 집어넣고 3타차로 앞서 결정적인 승기를 잡았다. 이후 박지영은 보기, 버디, 보기를 번갈아 기록하는 기복을 보였지만 경쟁자들도 더이상 따라붙지 못하면서 승부가 갈렸다.
‘돌격대장’ 황유민은 5번홀까지 3타를 줄이며 공동선두에 합류했으나 11, 15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우승경쟁에서 밀려났다. 비록 시즌 2승 문턱에서 물러났지만 상금 1억 8700만원을 더해 상금 3위(8억 477만원)로 3계단 뛰어올랐다.
이가영, 홍정민, 최민경이 공동 3위(7언더파 281타)를 차지했고 사흘 연속 선두를 달리며 시즌 4승 선착을 눈앞에 두었던 이예원은 이날 버디 1개, 보기 6개로 5타를 잃는 바람에 6위(6언더파 282타)로 마쳤다.
지난해 우승자 김수지는 26위(1언더파 287타)를 차지했고 프로 데뷔전을 치른 ‘만15세, 최연소 메이저 챔피언’ 이효송은 이날 버디 없이 보기 7개로 고전한 끝에 공동 59위(13오버파 301타)로 마쳤다.
춘천 |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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