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스프링클러 의무화 등 구축 건물 화재대책 필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최근 19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부천 호텔 화재와 관련해 "이 구축 건물들에 대한 화재 대책에 대해서 정부와 당이 다시 한번 깊이 논의해 봤으면 좋겠다"며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 대표는 25일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 모두발언에서 "6층 이상 건축물 전 층에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화된 상황이지만 신축되지 않은 것, 오래된 건물에 있어서는 그 의무가 부과되고 있지 않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이번에 부천 건물 같은 경우도 스프링클러 의무화 대상에서 빠져 있는 사각지대"라고 덧붙였다.

그는 "21대 국회에서 서범수 사무총장이 스프링클러 설치 시 재난관리기금 지원 방안, 사회 취약계층에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비용 지원 방안, 시설 규모와 관계없는 의무 설치 등 관련 법안을 발의했다가 임기 만료로 폐기된 바 있다"고 언급했다.

한 대표는 추석 연휴 물가와 관련해선 "야채, 과일, 축산물, 수산물 가격 상승의 경우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정도가 대단히 심하고 거기에 대해서 반응도 많기 때문에 특별히 더 신경 써야 한다"며 "추석 연휴가 끝나더라도 물가 관리에 더욱더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기차 화재 대책과 관련해선 "이번에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고 이 법안을 통해서 어떤 룰을 정해야 한다"며 "건설적 논의를 통해서 전기차의 화재 공포를 덜어드릴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고위당정에 참여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매회기 무쟁점 민생 법안은 원칙적으로 정쟁에서 분리해 처리하는 민생 입법 신속 통과 제도와 같은 민생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다.

정 실장은 "이번 국회는 급변하는 세계정세와 도전에 맞서 새로운 응전 태세, 응전 방안을 만드는 생산적인 첫 정기국회가 되어야 한다"며 "한동훈 대표께서 이끄는 집권 여당 국민의힘이 국민들 삶의 문제에 집중하는, 과거보다 미래를 주제로 하는 정기국회를 이끌어주시길 진심으로 바라 마지않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