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그룹 CVC 공식 출범… 장남 장선익 승계 본격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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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그룹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동국인베스트먼트가 공식 출범하면서,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의 장남인 장선익(사진) 전무가 CVC 경영의 중책을 맡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CVC 공식 출범과 함께 동국제강그룹의 4세 경영 체제 전환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015년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된 장 회장이 8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하며 동국제강그룹은 현재 장세주 회장과 동생 장세욱 부회장이 '형제 경영'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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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욱 자녀의 경영 참여 관심
동국제강그룹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동국인베스트먼트가 공식 출범하면서,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의 장남인 장선익(사진) 전무가 CVC 경영의 중책을 맡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4세 경영 체제 돌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그룹의 기업형벤처캐피탈(CVC) 동국인베스트먼트가 금융감독원 승인을 통해 설립 5개월만에 신기술사업금융회사로 공식 출범했다. 동국홀딩스에 따르면 동국인베스트먼트는 이번 등록을 기점으로 연내 '미래성장 소부장 펀드(가칭)'를 결성해 투자 첫걸음을 내딛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그룹과 성장을 함께 할 혁신 기업들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기술적 차별성을 지닌 벤처 기업과 동반성장을 도모한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동국인베스트먼트는 프로젝트 펀드를 통해 규모 있는 그로쓰캐피탈(Growth Capital), 바이-아웃(Buy-out) 투자 기회 등을 발굴해 동국제강그룹과 시너지 극대화 방안도 모색할 계획도 내놓았다.
CVC 공식 출범과 함께 동국제강그룹의 4세 경영 체제 전환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업계에선 유력 승계 후보로 거론되는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의 장남 장선익 전무가 경영 중책을 맡아 그룹 내 지배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동국제강은 재계에서도 장자승계를 기본 원칙으로 현장 경험을 중시하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장 전무는 입사 10년 만인 2016년 이사 승진 후 2022년 12월 전무로 승진했다.
앞서 2018년 7월부터 경영전략팀 팀장으로 2년 반 동안 일한 후 2020년 12월 정기 임원인사에서 인천공장 생산담당으로 자리를 옮긴지 2년 만에 승진해 다시 동국제강 핵심 부서인 구매담당 실장으로 재직 중이다.
시장에선 철강 사업과 연관된 소재와 부품, 장비 등 신사업을 주도해 기업을 성장시킨 뒤 기업공개(IPO)를 거쳐 그룹 승계 자금을 마련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점치고 있다. 장 전무가 승계 자금을 마련한 뒤 장 회장이 동국제강과 동국씨엠 지분을 동국홀딩스 지분으로 교환해 대주주로 올라선 뒤, 이를 다시 장 전무에게 물려주는 방식으로 4세 경영의 지배구조를 짤 수 있다.
현재 장 전무의 동국홀딩스 지분율은 2.5%로 지난해 지주사 전환 작업을 거치며 그룹 내 보유 지분이 확대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장세욱 부회장의 자녀인 장훈익·효진 씨의 CVC 경영 참여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2015년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된 장 회장이 8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하며 동국제강그룹은 현재 장세주 회장과 동생 장세욱 부회장이 '형제 경영'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훈익 씨는 지난해 장 부회장으로부터 수십만 주의 지분을 증여받는 등 꾸준히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일각에선 CVC의 지분 가운데 일정 수준을 훈익씨가 갖는 방식의 경영 참여 가능성도 언급된다.
한편 동국홀딩스는 지난 2월 배창호 전 신한캐피탈 본부장을 CVC 대표이사 내정자로 선임하고, 3월에는 자본금 9억원을 출자해 동국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지난 5월에는 91억원을 추가 출자해 신기술금융사업회사 자본금 요건을 충족한 바 있다. 동국제강그룹은 동국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소재·부품·장비 등 철강 연관 사업과 정보기술(IT)·물류·인프라 등 그룹 유관 산업, 신수종 사업 투자를 병행할 방침이다.
양호연기자 hy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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