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문 MIT 교수가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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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이날 초연된 '플로우 심포니' 역시 AI가 적극 활용됐다.
강의 흐르는 성질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작품으로 마코버가 미국 버몬트주 인근 강가에서 녹음한 자연의 소리와 세종솔로이스츠가 미리 연주한 현악을 바탕으로 AI가 현장에서 새로운 사운드를 조합해냈다.
지휘봉을 잡은 마코버는 바이올린, 첼로, 더블베이스 등 각 악기와 AI의 상호작용을 확실히 짚어주며 관객들의 흥미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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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토드 마코버(70) MIT 미디어랩 교수가 무대에 올라 마이크를 들었다. 이날 세종 솔로이스츠와 자신이 개발한 인공지능(AI)이 세계 초연하는 자신의 신곡 ‘플로우 심포니’를 설명하기 위해서였다.
"저는 항상 자연과 인간, 음악과 기술(테크놀로지)의 관계와 상호작용에 관심이 많습니다. 이 작품은 그 사이에 놓이는 작품입니다."
마코버는 음악과 과학 기술의 결합을 추구하는 작곡가이자 음악 교육자. ‘음악 선지자’란 별칭을 가진 그는 작품에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날 초연된 ‘플로우 심포니’ 역시 AI가 적극 활용됐다. 강의 흐르는 성질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작품으로 마코버가 미국 버몬트주 인근 강가에서 녹음한 자연의 소리와 세종솔로이스츠가 미리 연주한 현악을 바탕으로 AI가 현장에서 새로운 사운드를 조합해냈다.
마코버는 "강은 바다와 달리 일정하다. 그러나 귀 기울여보면 흐르는 물줄기가 어루만질 때 돌멩이들이 저마다 다른 소리를 낸다"며 "각각 자연의 소리들이 어우러지며 풍성해진다"고 설명했다.
지휘봉을 잡은 마코버는 바이올린, 첼로, 더블베이스 등 각 악기와 AI의 상호작용을 확실히 짚어주며 관객들의 흥미를 높였다. 첼로 주자가 저음을 내면 AI가 물이 뚝뚝 떨어지는 듯한 소리를 내는 식의 주고받음이 이어졌다.
인간의 연주에 대한 AI의 반응이 매번 다르기 때문에 연주할 때마다 조금씩 다른 작품이 만들어질 수밖에 없다. 마코버는 "내가 버몬트의 강물 소리를 듣는 동안 그랬듯 ‘플로우 심포니’의 흐르는 선율, 중첩되는 화음, 박동하는 리듬, 반짝이는 질감에 매료되고 신선함과 흥미를 갖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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