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걸렸다” 20대男, 채팅서 만난 女초등생에 “방 잡을까?”…발각되자 황당 변명

[사진 출처 = 궁금한 이야기 Y 방송 화면 갈무리]

20대 남성이 랜덤채팅으로 초등학생과 만남을 시도했다가 발각되자 황당한 변명을 늘어놔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3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선 랜덤 채팅 앱에 초등학생인 척 글을 올리면 어떤 사람들이 접근하는지 알아보는 실험을 진행했다.

이 실험에서 20대 후반 남성 A(28세)씨는 초등학생인 척 글을 올린 제작진에게 ‘평범한 친구가 되고 싶다’며 접근했다.

이후 대화가 지속될수록 A 씨는 대화의 수위를 높여갔다.

방송에 공개된 메시지에 따르면 A 씨는 “그냥 방 잡을까? 그건 좀 그런가? 내가 7시에 가면 집 가기 애매해서”라며 숙박업소를 잡자고 권유했다.

이어 “내일 오후 7시에 ○○역에서 만나지? 만나면 방 잡으러 바로 갈 거지? 잡으면 바로 씻을 거지?”라며 성관계를 암시하는 대화를 이어갔다.

[사진 출처 = 궁금한 이야기 Y 방송 화면 갈무리]

제작진은 A 씨를 직접 만나보기로 했다. 약속된 시간과 장소에 나타난 A 씨는 제작진의 등장에 당황했다.

제작진이 “연락하셨던 상대가 몇 살인지 아냐. 초등학생 만나서 뭐 하려고 했냐?”고 추궁하자 A 씨는 “초등학생인 줄 몰랐다. 요즘 다 만 나이로 얘기하니까 제가 잘못 안 거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뭐 하려고 한 게 아니고 외로워서 그냥 친구로 지내는 것만 생각하고 만난 거다. 밥 한 번 사주려고 했던 것”이라고 변명했다.

또 A 씨는 “심장이 이쪽에 있죠? 여기 양심 걸고 얘기하겠다. 제가 심심한데 ‘같이 놀래?’라고 한 것뿐”이라며 자신은 양심적이라고 강조했다.

제작진이 “피임 도구도 사 오라 했고 방도 잡겠다고 하지 않았냐?”고 지적하자 A 씨는 “만약에 진짜 할 거라면 제가 책임 못 지니까 혹시 몰라서 방지한 거다. 말만 그렇게 한 것”이라고 둘러댔다.

“이걸 하시는 거 자체가 문제”라는 제작진의 지적에 그는 “저도 반성하고 진짜 그 앱에 쓰레기들이 너무 많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해당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28세가 어린애랑 친구 해서 뭐 하게?”, “오픈 채팅방에는 변태들밖에 없다. 이걸 학교에서 성교육 시간에 알려줘야 한다”며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