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호텔 화재, 83초만에 연기 가득…에어컨 불똥 튄 매트리스 ‘불쏘시개’

김양혁 기자 2024. 8. 25. 15: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7명이 사망한 경기 부천 호텔 화재 사고 초기 객실 내 침대 매트리스가 불을 키우는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화재가 발생한 호텔 7층 복도는 1분 23초 만에 연기로 가득 찼다.

25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22일 부천 호텔 화재 당시 발화지점인 810호(7층) 객실 내 에어컨은 벽걸이형으로 그 아래에는 소파가 있었고, 바로 옆에 침대 매트리스가 놓여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YONHAP PHOTO-2980> '7명 사망' 부천 호텔 화재 당시 CCTV 화면 (부천=연합뉴스) 지난 22일 경기 부천 호텔 화재 당시 최초 발화 지점인 810호 객실 밖으로 연기가 확산하는 모습. 호텔 폐쇄회로(CC)TV에 당일 오후 7시 38분 25초에 촬영됐다. 2024.8.24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hong@yna.co.kr/2024-08-24 21:23:27/<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7명이 사망한 경기 부천 호텔 화재 사고 초기 객실 내 침대 매트리스가 불을 키우는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화재가 발생한 호텔 7층 복도는 1분 23초 만에 연기로 가득 찼다.

25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22일 부천 호텔 화재 당시 발화지점인 810호(7층) 객실 내 에어컨은 벽걸이형으로 그 아래에는 소파가 있었고, 바로 옆에 침대 매트리스가 놓여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에어컨 누전으로 떨어진 불똥이 소파와 침대에 옮겨붙으며 불이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 매트리스에 불이 붙으면 실내 전체가 폭발적 화염에 휩싸이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특히 매트리스는 불을 확산하는 속도가 빠르다. 과거 한국방재학회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침대 매트리스는 TV보다 490배 빠르게 불을 확산한다. 불에 잘 타는 것으로 알려진 나무 재질의 책상보다는 230배, 서랍장보다도 9배 빠르다. 소파도 매트리스보다는 낮지만, 다른 실내 집기들과 비교하면 빠른 편이다.

화재 현장 내 불과 연기가 빠르게 확산한 것도 이 때문이다. 소방 당국이 확보한 호텔 화재 현장 CCTV에 따르면 810호 내부에서 처음 연기가 복도 쪽으로 새어 나오기 시작한 시각은 오후 7시 37분이다. 애초 객실을 배정받은 투숙객 A씨가 방에서 나온 지 2분가량 지난 뒤였다. 이후 7층 복도를 연기가 가득 채우는 데 걸린 시간은 1분 23초에 불과했다. 연기로 인해 투숙객들은 신속하게 대피하기도 어려웠다.

소방 당국은 에어컨에서 튄 스파크가 맨바닥에 떨어졌다면 연기 확산 속도가 이번 사고처럼 빠르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식 결과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