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호텔 화재, 83초만에 연기 가득…에어컨 불똥 튄 매트리스 ‘불쏘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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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이 사망한 경기 부천 호텔 화재 사고 초기 객실 내 침대 매트리스가 불을 키우는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화재가 발생한 호텔 7층 복도는 1분 23초 만에 연기로 가득 찼다.
25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22일 부천 호텔 화재 당시 발화지점인 810호(7층) 객실 내 에어컨은 벽걸이형으로 그 아래에는 소파가 있었고, 바로 옆에 침대 매트리스가 놓여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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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이 사망한 경기 부천 호텔 화재 사고 초기 객실 내 침대 매트리스가 불을 키우는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화재가 발생한 호텔 7층 복도는 1분 23초 만에 연기로 가득 찼다.
25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22일 부천 호텔 화재 당시 발화지점인 810호(7층) 객실 내 에어컨은 벽걸이형으로 그 아래에는 소파가 있었고, 바로 옆에 침대 매트리스가 놓여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에어컨 누전으로 떨어진 불똥이 소파와 침대에 옮겨붙으며 불이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 매트리스에 불이 붙으면 실내 전체가 폭발적 화염에 휩싸이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특히 매트리스는 불을 확산하는 속도가 빠르다. 과거 한국방재학회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침대 매트리스는 TV보다 490배 빠르게 불을 확산한다. 불에 잘 타는 것으로 알려진 나무 재질의 책상보다는 230배, 서랍장보다도 9배 빠르다. 소파도 매트리스보다는 낮지만, 다른 실내 집기들과 비교하면 빠른 편이다.
화재 현장 내 불과 연기가 빠르게 확산한 것도 이 때문이다. 소방 당국이 확보한 호텔 화재 현장 CCTV에 따르면 810호 내부에서 처음 연기가 복도 쪽으로 새어 나오기 시작한 시각은 오후 7시 37분이다. 애초 객실을 배정받은 투숙객 A씨가 방에서 나온 지 2분가량 지난 뒤였다. 이후 7층 복도를 연기가 가득 채우는 데 걸린 시간은 1분 23초에 불과했다. 연기로 인해 투숙객들은 신속하게 대피하기도 어려웠다.
소방 당국은 에어컨에서 튄 스파크가 맨바닥에 떨어졌다면 연기 확산 속도가 이번 사고처럼 빠르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식 결과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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