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발 변신’ 켈리, MLB 복귀전서 3이닝 세이브

성진혁 기자 2024. 8. 25.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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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에 콜업된 당일 피츠버그전 등판해 3이닝 퍼펙트
신시내티의 케이시 켈리가 25일 피츠버그전서 세이브를 올린 뒤 포수 루크 메일리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AP 연합뉴스

지난달 LG와 작별하고 미국으로 돌아갔던 투수 케이시 켈리(35·신시내티 레즈)가 MLB(미 프로야구) 복귀전에서 세이브를 따냈다.

켈리는 25일 피츠버그 파이리츠 원정 경기에서 팀이 10-2로 앞서던 7회 말 등판해 9회까지 3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다. 그는 선발 줄리언 아기아르에 이어 신시내티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특유의 장발에서 단발로 헤어 스타일을 바꾼 모습이었다.

켈리는 타자 9명을 상대하면서 한 명도 출루시키지 않고 승리를 지켰다. 뜬공 5개, 내야 땅볼 2개, 삼진 2개로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최고 시속 149km의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을 구사했다. 투구 수는 38개(스트라이크 25개).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2승11패1세이브(평균자책점 5.28)가 됐다. 신시내티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5팀 중 4위(63승67패)를 달린다.

켈리는 이날 약 6년 만에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직전 등판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이던 2018년 9월2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선발 5이닝 2실점·패전)이었다. 2019년 LG 유니폼을 입은 그는 지난달 14일 한화전까지 KBO(한국야구위원회) 리그 163경기에서 73승(46패·평균자책점 3.25)을 올렸다. 작년 한국시리즈 2경기에선 1승(평균자책점 1.59)을 거두며 LG의 우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에이스 투수로 활약하던 그는 이번 시즌 들어 5승8패(평균자책점 4.51)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LG 유니폼을 벗어야 했다.

미국으로 돌아간 켈리는 아버지 팻 켈리가 감독을 맡고 있는 신시내티 산하 트리플 A(마이너리그) 루이빌 배츠에 입단, 2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50(8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그는 25일 빅리그로 올라가자마자 첫 세이브를 거뒀다. 8회엔 피츠버그의 선두 타자 배지환을 2루 땅볼로 처리했다. 배지환은 2타수 무안타(1볼넷)에 그쳤고, 시즌 타율은 0.191에서 0.186으로 떨어졌다.

염경엽 LG 감독은 25일 고척 키움전에 앞서 켈리의 3이닝 세이브 소식을 들은 뒤 “변화구가 다양해 (타자들이) 쉽게 치기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켈리는 메이저리그에서 희소성이 있다. 경험도 많아 추격조로 충분히 가능하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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