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첩’에 이어 ‘콜라’까지? 추석 앞두고 가격 인상 불붙나.. “서민 식탁에는 먹구름”
오뚜기, 이달 말 카레·케챂·소스 등 마트 7~15%↑
유통업계 인상 흐름 → 연쇄 가격 파장도 우려
추석 앞둬 서민 물가 부담.. 정부 대책 추이 ‘촉각’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앞두고, 서민들의 식탁에 부담이 더 가중될 전망입니다. 코카콜라를 비롯한 주요 음료 제품들의 가격이 9월부터 줄줄이 오를 예정입니다.
콜라만 해도 불과 1년 8개월 만의 인상으로, 소비자들에게는 재차 가격 충격을 안겨줄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노력한다고 말하지만, 서민 체감도는 거꾸로 가는 모습입니다. 물가부터 각종 시장 가격들은 연일 오르면서 가격 불안감을 키우고 밥상은 더 허전해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런 상황에 정부가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 촉각이 쏠리고 있습니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자회사 코카콜라음료가 국내 생산·유통하는 코카콜라의 가격 인상 폭이 2.6%에서 최대 9.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프라이트와 환타, 조지아 커피 등도 비슷한 인상 폭을 보일 예정입니다.
세부적으로 편의점에서 코카콜라 캔(350㎖)은 기존 2,000원에서 2,100원으로 5.0% 인상됩니다. 490㎖는 2,200원에서 2,300원으로 4.5% 오릅니다. 코카콜라 페트와 코카콜라제로 페트, 코카콜라제로 레몬 페트, 코카콜라제로 체리 페트(500㎖) 는 2,300원에서 2,400원으로 4.3% 조정하고, 1.5ℓ 코카콜라 페트와 코카콜라제로 페트는 3,900원에서 4,000원으로 2.6% 인상합니다.
스프라이트 가격도 올라 스프라이트 캔과 스프라이트제로 캔(355㎖)은 1,700원에서 1,800원으로 5.9%, 스프라이트 페트와 스프라이트제로 페트(500㎖)는 2,000원에서 2,100원으로 5% 올립니다. 1.5ℓ 들이 스프라이트 페트는 3,200원에서 3,500원으로 9.4% 인상 적용합니다.
또한 파워에이드 마운틴블러스트(240㎖)는 1,200원에서 1,300원(8.3%), 파워에이드 마운틴블러스트·스칼렛스톰·퍼플스톰·제로 페트(600㎖)는 2,200원에서 2,300원(4.5%)으로 올리기로 했습니다.
환타 오렌지 캔(250㎖)은 1,400원에서 1,500원으로 7.1%, 토레타 캔(240㎖)은 1,200원에서 1,300원으로 8.3% 인상됩니다. 커피 음료인 조지아 오리지널 캔(240㎖)은 1,300원에서 1400원으로 7.7% 오릅니다.
코카콜라와 마찬가지로 LG생활건강의 자회사인 해태htb의 갈아만든배와 코코팜포도, 포도봉봉 캔(340㎖)은 기존 1,500원에서 1,600원으로 6.7% 오르고 갈아만든배 페트(500㎖)와 1.5ℓ 들이는 각각 2,100원에서 2,200원(4.8%)으로, 4,500원에서 4,800원(6.7%)으로 인상할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해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수입 원부자재와 인건비, 제조 비용 상승 등 원가 상승 압박이 지속된 때문”이라며 “부득이하게 편의점에 공급하는 일부 제품의 출고가를 인상하게 됐다”라고 인상 배경을 전했습니다.
비단 코카콜라만의 얘기가 아닙니다.
오뚜기 역시 앞서 카레, 케첩, 참기름 등 주요 식품의 가격을 7~15% 인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세부적으로 참기름이 10~15%, 스파게티 소스가 10% 오르고 대표 소스 제품인 토마토케챂이 7~13% 인상됩니다. 조미료인 후추와 참깨도 인상 품목에 포함됐습니다. 이는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적용되며, 소비자들은 일상적인 식재료 구매에서도 추가적인 비용을 감수해야 할 상황에 놓였습니다.
이같은 인상 흐름들로 인해 유통업계에선 9월 중순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가공식품 물가가 재차 들썩일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물론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기업체 저마다 각종 비용 인상 압박을 꼽고 있지만, 단지 이를 소비자들에게 전가하는 듯한 기업들의 태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물가 안정을 위해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25일, 9월 추석을 앞둔 민생안정 대책을 주제로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고 명절 밥상 물가 대책 등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이날 당정은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당정협의회를 갖고 추석 민생안정 대책, 전기차 화재 안전관리 대책, 쌀값 및 한우가격 안정 대책 등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실질적인 대책 향방이 제시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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