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빠진 포항, ‘태하드라마’는 큰 도전을 마주했다

권재민 기자 2024. 8. 2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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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전반기를 가장 뜨겁게 달군 팀이었다.

박태하 신임 감독(56) 체제에서 울산 HD, 김천 상무와 치열하게 선두를 다퉜다.

수비에 무게를 둔 박 감독의 변형 3백 구사, 오베르단(브라질)이 중심이 된 중원의 효율적 압박과 공격 전개 등은 여전히 높은 경쟁력을 자랑하지만, 얇은 깊이와 스트라이커들의 부족한 화력으로 인해 계속 발목을 잡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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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선수들이 24일 포항스틸야드에서 벌어진 대구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8라운드 홈경기에서 1-2로 져 4연패에 빠진 뒤 홈팬들에게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 스틸러스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전반기를 가장 뜨겁게 달군 팀이었다. 박태하 신임 감독(56) 체제에서 울산 HD, 김천 상무와 치열하게 선두를 다퉜다. ‘태하드라마’라는 신조어를 낳을 정도로 경기력과 결과 모두 출중했다.

순항이 이어질 것 같았지만, 최근 4연패를 당하며 위기에 빠졌다. 지난달 21일 대전하나시티즌전(2-1 승) 이후 김천~FC서울~전북 현대~대구FC(이상 1-2 패)를 맞아 모두 패했다. 4연패 내내 선제골을 내준 뒤 끌려다녔고, 경기력도 기대 이하였다.

자칫 ‘용두사미’로 시즌을 마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25일 현재 포항은 12승8무8패, 승점 44로 어느덧 파이널라운드 그룹B(7~12위) 추락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수비에 무게를 둔 박 감독의 변형 3백 구사, 오베르단(브라질)이 중심이 된 중원의 효율적 압박과 공격 전개 등은 여전히 높은 경쟁력을 자랑하지만, 얇은 깊이와 스트라이커들의 부족한 화력으로 인해 계속 발목을 잡히고 있다.

얇은 뎁스는 측면 수비수 어정원의 미드필더 기용과 일부 자원의 영입으로 메웠지만, 그마저도 밑천이 드러나고 있다. 공격진 역시 가용 자원 부족에 따른 문제를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스트라이커 이호재(27경기 9골·5어시스트)와 측면 공격수 김인성(24경기 2골·1어시스트)-백성동(26경기 2골)-홍윤상(23경기 5골·2어시스트)-정재희(26경기 8골·2어시스트)가 분전하고 있지만 다른 팀들에 비해 아쉽다. 좀처럼 골맛을 보지 못하고 있는 브라질 공격수 조르지(24경기 1골·2어시스트)와 허용준(22경기 3골·3어시스트) 등 스트라이커들의 분발이 절실하다.

위기감이 적지 않지만, 사령탑은 포기하지 않는다. 핑곗거리를 찾는 대신 반전 요소를 마련하는 데 여념이 없다. 박 감독은 “책임감을 크게 느끼고 있다. 현 상황을 놓고 핑계 대지 않겠다”며 “5경기 뒤면 파이널라운드가 개막한다.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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