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식스 원필 “콘서트서 그만 울고 싶지만…‘내가 뭐라고’ 싶어 눈물나”[종합]

황혜진 2024. 8. 25. 15: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왼쪽부터 문상훈, 원필/빠더너스 BDNS 공식 채널 ‘오지 않는 당신을 기다리며’ 영상 캡처

[뉴스엔 황혜진 기자]

밴드 데이식스(DAY6) 멤버 원필이 본의 아니게 울보가 된 사연을 공개했다.

원필은 8월 25일 빠더너스 BDNS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된 '오지 않는 당신을 기다리며-데이식스 원필과 오지 않는 할랄푸드를 기다리며'에 출연했다.

'오지 않는 당신을 기다리며'는 배우 겸 온라인 콘텐츠 창작자, 작가 문상훈이 진행하는 토크 프로그램이다. 원필과 아늑한 공간에 나란히 앉은 문상훈은 게스트 제안을 흔쾌히 수락해 준 원필에게 CD 플레이어 선물을 건넸다. 이에 원필은 향기로운 디퓨저 선물로 화답했다.

원필은 이번 콘텐츠에서 데이식스 히트곡 중 하나인 '예뻤어' 작업 일화를 공개했다. '예뻤어'는 데이식스가 2017년 매달 두 곡의 자작곡을 발표하는 Every DAY6(에브리 데이식스) 프로젝트 일환으로 선보인 노래로, 원필이 주도적으로 멜로디를 고안했다. 원필뿐 아니라 데이식스 멤버 영케이(Young K), 작곡가 홍지상, 이우민 'collapsedone'이 공동 작곡했다.

'예뻤어'는 발매 3년 만인 2020년 1월 처음으로 차트를 역주행한 데 이어 지난해 두 번째 역주행 끝에 12월 29일 기준 멜론 TOP 100(톱 백) 차트에 100위로 첫 진입했다. 이 곡은 부단히 차트를 거슬러 오른 끝에 올해 4월 18일 기준 7위에 오르는 등 숱한 청자들에게 오랜 기간 열띤 사랑을 받고 있다.

문상훈은 '예뻤어'에 대해 "제가 알고 있는 게 맞다면 개러지 밴드 어플로 만들고 그거랑 기타 연주해 스케치처럼 해 놓은 게 지금과 많이 다르지 않다고"라고 물었다. 원필은 "맞다. 크게 다르지 않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원필은 곡 작업에 임했던 마음가짐에 대해 "일단 100%는 넘었던 것 같다. 그때 감정을 다 쏟아냈던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쓸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 곡 의도랑 다르게 해석을 해 주시는 분들도 많더라. 이렇게까지 생각을 못했는데 더 좋은 방향으로 해석해 주시는 분들도 많고.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는 다 상관없다. 듣고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살아갈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무대에 오르기 전 마음가짐에 대한 이야기도 오갔다. 원필은 "항상 긴장이 된다. 긴장을 안 하려고 혼자서 마인드 컨트롤, 시뮬레이션을 엄청 한다. 공연 10분 전 긴장도가 엄청 크다"고 말했다.

원필은 2015년 데뷔한 이래 숱한 콘서트에서 다양한 감정의 눈물을 쏟았다.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는 '벅참 토끼'라는 애칭으로도 불린다. 원필은 "할 말이 너무 많다. 이게 왜 그런 건지 모르겠다. 전 좀 그만 울고 싶다. 제가 우는 게 정말 싫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내가 뭐라고 이렇게 많은 분들이 이 시간을.. 솔직히 이 시간을 내는 것도 진짜 쉽지 않은 거다. 저희 공연이 3시간 가까이 하는데 진짜 쉽지 않다. 전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래서 그 마음도 너무 감사하다. 저희 노래에 삶에 대한 가사들이 있다 보니까 그런 노래들을 다 같이 부를 때 너무.. 이런 감정을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원필은 최근 감동의 눈물을 흘린 순간으로 파리 올림픽 경기를 지켜봤던 시간을 꼽았다. 원필은 "최근 진짜 엄청 응원했던 게 단체 혼성 유도전이었다. 그걸 보는데 눈물이 나더라"고 말했다.

눈물이 많은 편이냐는 문상훈의 질문에 원필은 긍정의 웃음을 터트렸다. 원필은 "혼자 눈물 이렇게 진짜 막 이러면서"라며 "벅찬 눈물을 제일 좋아한다. 안 아깝다. 이 감정들을 다 가둬두고 싶다. 안 익숙해진다. 익숙하게 느껴지는 날이 오면 너무 힘들 것 같다"고 답했다.

원필이 속한 데이식스(성진, 영케이, 원필, 도운)는 9월 2일 미니 9집 앨범 'Band Aid'(밴드 에이드)로 컴백한다.

신보명 'Band Aid'는 록 그룹을 의미하는 'Band'와 도움을 가리키는 'Aid'를 결합한 제목이자 상처를 보호하는 반창고를 가리키는 영단어다. 자신들의 음악적 행보를 응원해 주는 이들의 삶에 어떤 방식으로든 도움이 되고자 하는 밴드 데이식스의 존재 의미와 깊게 맞닿아 있다.

원필은 "이제 곧 저희 앨범이 나온다. 새롭게 나올 'Band Aid'는 저희 진심이 많이 담긴 앨범이다. 많이 들어주시고 정말 한 분이라도 더 살아갈 힘을 느꼈으면 좋겠다. 저희도 마찬가지다. 'Band Aid' 파이팅"이라고 밝혔다.

데이식스는 정규 앨범이 아닌 미니 앨범임에도 총 8곡으로 음반을 빼곡하게 채우며 본업에 대한 진심과 음악적 열정, 팬들에 대한 사랑을 재입증했다. 이번 신보는 타이틀곡 '녹아내려요'를 필두로 '괴물', '그녀가 웃었다', '망겜', '도와줘요 Rock&Roll'(록앤드롤), 'COUNTER'(카운터), 'I'm Fine'(아임 파인), '아직 거기 살아'까지 8트랙으로 구성됐다. 멤버들이 데뷔한 이래 선보인 모든 앨범과 마찬가지로 전곡 작사, 작곡을 도맡은 가운데 데이식스 데뷔 초부터 탁월한 합을 보여 준 작곡가 홍지상도 가세해 또 하나의 명반 탄생을 예고했다.

데이식스는 새 앨범 발매 후 내년 2월까지 데뷔 후 3번째 월드 투어 'FOREVER YOUNG'(포에버 영)을 개최한다. 투어의 포문을 여는 공연은 9월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인천 중구에 위치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다.

(사진=빠더너스 BDNS 공식 채널 '오지 않는 당신을 기다리며-데이식스 원필과 오지 않는 할랄푸드를 기다리며' 영상 캡처)

뉴스엔 황혜진 bloss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