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이 깨끗해야 음식도 깨끗”…주방 위생 지키는 방법 4

안세진 2024. 8. 2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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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과 같이 덥고 습한 날씨에는 음식물이 더욱 쉽게 상하기 마련이다. 상한 음식을 먹고 식중독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냉장고에 음식을 보관하고, 위생적으로 조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만큼 주방 자체의 위생 상태도 무시할 수 없는데, 아무리 음식을 잘 보관했더라도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요리를 하다 보면 인체에 유해한 세균이 음식물에 들어가기 쉬워서다. 주방을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깨끗한 주방 환경도 중요하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주방 위생적으로 관리하는 방법 4

1. 가스레인지·인덕션 주변 꼼꼼히 닦기
음식을 조리하다 보면 가스레인지나 인덕션 주변으로 음식물 조각이나 기름 등이 쉽게 튈 수 있다. 이러한 잔여물을 제대로 닦지 않고 방치할 경우, 공기 중의 먼지와 결합해 끈적한 막을 형성하고 곰팡이와 세균 등이 번식하기에 좋은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근처에 둔 조리도구를 통해 음식물에까지 세균이 옮겨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리 중에 튄 음식물이나 기름은 즉시 닦아내고, 매일 가스레인지나 인덕션 주변을 꼼꼼하게 청소해야 한다. 베이킹소다나 식초 등을 사용하면 미끈거리고 끈적한 기름때까지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인덕션의 경우 조리 후 열기가 사라지면 매일 표면을 닦아주는 것이 좋으며, 부속품이 많은 가스레인지는 받침대 등의 부속품까지 분해해 정기적으로 청소하는 것이 좋다. 상판은 베이킹소다로 닦아내고, 부속품은 따뜻한 물에 중성세제를 풀어 담가 둔 후 솔로 문질러 세척하면 된다. 세척한 부속품에 물기가 남아 있으면 가스레인지 불이 잘 켜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완전히 건조한 후 다시 조립해야 한다.

2. 가스레인지 후드는 필터 분해해서 꼼꼼히 세척
주방의 가스레인지 위쪽에 달려 있는 후드는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름과 연기를 흡수해 주방의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 만큼 후드 내부와 필터에는 자연스럽게 기름 찌꺼기와 먼지가 쌓이기 마련인데, 이는 불쾌한 냄새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화재의 위험성을 높인다. 또한 기름 찌꺼기에는 조리 과정에서 발생했던 벤조피렌, 방향족 탄화수소 등의 발암물질이 들어 있는데, 찌꺼기가 음식물에 떨어지면 이를 그대로 섭취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후드 청소를 할 때는 아래쪽에 달린 필터를 떼어내 닦아내면 된다. 필터는 따뜻한 물에 담가 중성세제를 풀고 솔질을 하는 방식으로 제거할 수 있다. 오랫동안 청소하지 않아 묵은 기름때는 식초나 베이킹소다를 활용하면 깨끗하게 없앨 수 있다. 후드 내부와 외부는 손이 닿는 곳까지 물걸레로 닦아 주면 된다. 필터를 완전히 건조한 후에 후드에 다시 결합해 두면 청결하게 재사용할 수 있다.

3. 행주는 뜨거운 물에 삶거나 전자레인지로 가열
먼지나 음식물을 닦아낸 젖은 행주를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좋지 않다. 젖은 행주는 습기와 음식물 찌꺼기가 가득해 세균이 번식하기 딱 좋은 환경이기 때문. 실제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식중독을 유발하는 살모넬라균, 황색포도상구균 등의 식중독균은 상온에서 약 6시간 후부터 번식하기 시작하며, 12시간이 지나면 균이 100만 배까지 증식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게다가 식탁과 조리 공간을 닦을 때마다 오염된 행주를 사용하다 보면 교차 오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더욱 위험하다.

행주는 하루에 1번 이상, 끓는 물에 10분 이상 삶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매번 행주를 삶기 어렵다면 전자레인지를 활용해 8분간 가열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전자레인지로 행주에 열을 가해 유해 세균과 박테리아를 없애는 것이다. 이후 행주를 완전히 펴서 햇볕에 바짝 말리고 사용하면 행주를 위생적으로 재사용할 수 있다.

4. 싱크대와 배수구는 사용 후 즉시 청소
싱크대와 배수구는 식재료 손질부터 식사 후 설거지까지의 과정에서 사용하는 공간으로, 그만큼 각종 음식물 찌꺼기가 쌓이기도 쉬운 곳이다. 싱크대와 배수구에 쌓인 음식물 찌꺼기를 제대로 제거하지 않으면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할 수 있고, 음식물이 부패하면서 악취를 유발하고 각종 벌레가 생겨날 수도 있다. 이런 환경에서는 아무리 신선한 음식과 깨끗한 그릇을 사용하더라도 각종 세균이 그대로 옮겨가기 쉬운 만큼 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싱크대와 배수구는 식재료 손질이나 설거지를 마친 후 즉시 청소하고, 찌꺼기를 꼼꼼하게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싱크대를 너무 세게 닦아 스테인리스 표면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 틈새로 음식물 찌꺼기가 껴 세균이 번식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 거친 수세미보다는 부드러운 스펀지와 중성세제를 사용해 표면을 부드럽게 닦아내는 것이 좋다. 배수구의 경우 배수구망에 쌓인 찌꺼기를 수시로 비우고, 솔을 사용해 꼼꼼하게 닦아 주거나 정기적으로 새것으로 교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배수구를 청소할 때는 베이킹소다를 배수구에 뿌리고, 식초를 부어 거품이 발생하게 한 후 뜨거운 물로 헹구면 악취와 작은 음식물 찌꺼기 등을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다.

안세진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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