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 기증해 자식 100명"…재산 20조 텔레그램 창업자 프랑스서 체포, 왜?

김미경 2024. 8. 2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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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 텔레그램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파벨 두로프(39)가 24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체포됐다.

두로프는 텔레그램으로 벌어지는 범죄를 방치하거나 사법 기관에 협조하지 않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프랑스 경찰은 텔레그램을 이용해 발생하는 테러, 마약 밀매, 자금 세탁, 아동 포르노 등 범죄와 관련해 예비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러시아 출신 두로프는 지난 2013년 텔레그램 앱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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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창업자 파벨 두로프. 인스타그램 갈무리
텔레그램 창업자 파벨 두로프. 인스타그램 갈무리

메신저 텔레그램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파벨 두로프(39)가 24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체포됐다.

두로프는 텔레그램으로 벌어지는 범죄를 방치하거나 사법 기관에 협조하지 않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러시아 타스통신과 로이터, CNN 등 외신은 이날 두로프가 파리 외곽 르부르제 공항에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두로프는 개인 전용기를 타고 아제르바이잔에서 출발해 프랑스로 입국하던 중에 공항에서 체포영장을 받았다. 프랑스 경찰은 텔레그램을 이용해 발생하는 테러, 마약 밀매, 자금 세탁, 아동 포르노 등 범죄와 관련해 예비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외신은 두로프가 25일 법정에 출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 출신 두로프는 지난 2013년 텔레그램 앱을 개발했다. 텔레그램이 이용자 간 통신을 암호화하고, 메시지 완전 삭제 등의 기능을 제공해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낮다는 점 등 보안이 강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사용자가 크게 늘어났다. 현재 텔레그램 활성 사용자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크게 늘어 전 세계적으로 9억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두로프는 2014년 러시아 정부가 브콘탁테에 시위 참가자의 개인정보와 반정부 인사들의 계정 삭제를 요구하자 이를 폭로하고 독일로 망명했다. 현재 프랑스와 아랍에미리트(UAE) 이중국적자로, 텔레그램 본사가 있는 두바이에 거주하고 있다. 재산은 포브스 추정 155억달러(한화 20조5995억원 상당)다.

두로프는 정자 기증으로도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그는 텔레그램을 통해 자신의 정자로 태어난 아기가 12개국에서 100명이 넘는다고 공개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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