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 만에 침몰한 호화요트에 무슨 일이...伊 검찰 '과실치사' 혐의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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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재력가 등 7명이 숨진 영국 호화 요트 '베이지언호'의 침몰 사고에 대해 이탈리아 검찰이 과실치사 혐의로 수사를 개시했다.
이에 대해 카르토시오 검사는 정확한 침몰 원인은 베이지언호를 인양해야만 확인할 수 있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분명한 것은 침몰이 매우 빠르게 일어났다는 사실이다. 숨진 승객들은 잠을 자고 있었기 때문에 요트에서 탈출하지 못했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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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유력 재력가 등 7명이 숨진 영국 호화 요트 ‘베이지언호’의 침몰 사고에 대해 이탈리아 검찰이 과실치사 혐의로 수사를 개시했다. 이탈리아 검찰은 인근 다른 선박과 달리 베이지언호가 급속도로 침몰한 것을 두고 ‘인재’로 인한 사고로 의심하고 있다.
카르토시오는 “책임 가능성은 많다. 선장일 수도 있고 승무원 전체일 수도 있고 경비원일 수도 있다”며 “누구의 행동이 잘못됐는지 알아보기 위해 모든 점에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번 조사가 특정한 개인을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베이지언호의 침몰 원인을 두고 의문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침몰 원인으로 당시 바다에 분 폭풍우가 꼽히지만, 베이지언호 인근에 있던 다른 선박들은 피해가 거의 없었다. 반면 베이지언호는 폭풍이 불어닥치자 약 15분만에 급격히 침몰했다.
이에 대해 카르토시오 검사는 정확한 침몰 원인은 베이지언호를 인양해야만 확인할 수 있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분명한 것은 침몰이 매우 빠르게 일어났다는 사실이다. 숨진 승객들은 잠을 자고 있었기 때문에 요트에서 탈출하지 못했을 수 있다”고 전했다.
또 폭풍을 경고한 승무원이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그것은 우리가 생존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확인하고자 했던 내용”이라며 “이번 조사의 핵심 사항”이라고 답했다.
베이지언호는 지난 19일 새벽 4시경 시칠리아섬 팔레르모시 포르티첼로 항구에서 약 700m 떨어진 해역에서 정박 중에 침몰했다. 전장 56m의 베이지언호는 현재 수심 49m 아래 오른쪽으로 누워있는 상태다. 탑승객 22명(승객 12명, 승무원 10명) 중 15명이 구조됐으며 침몰 당일 선상 요리사 시신이 선체 주변에서 수습되고 6명은 실종됐다.
실종자들의 시신 대부분은 배의 왼쪽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배 안에 갇힌 이들이 남아 있는 공기층(에어포켓)을 찾아서 그곳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AP 통신은 짚었다. 실종자들은 왼쪽 첫번째 선실에서 5구, 왼쪽 세번째 선실에서 1구 발견됐다.
사망자에는 ‘영국의 빌 게이츠’로 불린 오토노미 창업가 마이크 린치와 그의 딸이 포함됐다. 린치는 2011년 미국 휼렛패커드(HP)에 오토노미를 110억달러(약 14조7천억원)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기업 가치를 부풀렸다는 의혹을 받아 가택연금 상태로 재판받다가 지난 6월 무죄 판결을 받고 풀려났다. 베이지언호 탑승객들은 린치의 무죄 판결을 축하하는 선상 파티에 초대받은 이들이었다.
김혜선 (hyese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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