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K레저 인프라 기업, 글로벌 향한다"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 [차세대 유통리더 리포트]

주동일 기자 2024. 8. 2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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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서홍송 창업주의 장남, 작년 회장 승진…올해 첫 대기업집단 지정 '새로운 전기'
1980년생 젊은 리더십으로 그룹 변화 주도…글로벌 호텔·리조트 시장 진출도 속도
‘소노펫클럽앤리조트’ 론칭, 펫 리조트 기준 제시…업계 첫 주4일제 "선진 기업문화"
[서울=뉴시스]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 (사진=대명소노그룹 제공)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리조트 소노, 쏠비치, 비발디파크, 델피노 등을 운영하는 대한민국 대표 레저 인프라 기업 대명소노그룹의 오너가 2세 서준혁 소노인터내셔널 회장이 기존 본업에 더해 글로벌 미래 신사업 개척을 주도하고 있어 재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근 대명소노그룹 지주사 소노인터내셔널은 최근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항공의 2대 주주 자리에 올랐고, 원산도 관광단지·쏠비치 남해·소노문해운대 등 호텔·리조트 오픈을 준비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공격적으로 넓히고 있다.

회장 취임 2년 차를 맞은 서 회장이 젊은 리더십으로 선진 기업 문화를 주도하며, 그룹 외연을 적극 확장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 회장은 2001년 갑작스럽게 별세한 고 서홍송 창업주의 1남2녀 중 장남이다. 2023년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하며 모친인 박춘희 명예회장에 이어 그룹 경영을 이끌기 시작했다.

1980년 1월생으로 40대 중반인 서 회장은 미국 미네소타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대명레저산업 신사업본부 본부장 ▲대명코퍼레이션 사장 ▲대명호텔앤리조트 부회장▲대명홀딩스 부회장 등 그룹 내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1979년 대명주택으로 출범한 그룹의 성장 역사와 본인의 삶의 궤적이 사실상 그대로 겹쳐지는 셈이다.

특히 서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고, 최고 영업 실적까지 달성해 경영 능력을 입증했다.

2020년 코로나19로 여행·레저 업계에 대형 위기가 왔지만, 소노인터내셔널은 국내 여행 수요 증가와 내부 체질 개선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회복시켰다. 운영 부문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기록했다.

2021년 매출 7422억원(영업이익 422억원)에 이어 2022년 9261억원(영업이익 1575억원)으로 창사 이후 가장 큰 실적을 달성했다. 2023년에는 8470억원(영업이익 974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가는 중이다.

서 회장은 사명과 브랜드를 대대적으로 변경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의 초석을 마련하는 데에도 집중했다.

창립 40주년인 2019년 사명을 '대명'에서 이탈리아어로 이상향이라는 뜻을 지닌 '소노(SONO)'로 바꾸고, 리조트에 적용할 새 브랜드를 함께 선보였다. 글로벌 체인 호텔·리조트 기업으로의 새로운 도약 의지를 담은 것이다.

실제 ▲2019년 베트남 송지아 리조트의 위탁운영(소노벨하이퐁)으로 해외에 진출하고 ▲2022년 미국 워싱턴 DC의 노르망디 호텔 ▲2023년 뉴욕 시포트 호텔 ▲2024년 3월 프랑스 파리 담 데 자르 호텔 ▲2024년 4월 하와이 와이키키리조트 호텔을 인수해 운영 중이다.

다양해진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춘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서 회장은 소노펫클럽앤리조트 론칭으로 반려동물 인구로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기도 했다.

2020년 7월 소노펫클럽앤리조트를 열며 업계에서 'K펫 리조트'의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총 157실 규모로 반려동물 식기 세트와 식탁, 배변 패드, 타월, 접착테이프, 탈취제 등 용품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더해 반려동물의 관절 부상을 막기 위해 논슬립 대리석 설치, 50㎝ 높이 원목 툇마루, 최적화된 조도 등을 통해 투숙객 만족도를 높였다.

서 회장이 이끄는 대명소노그룹은 올해 창립 45주년 만에 사상 처음으로 대기업공시집단에 신규 지정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기도 했다.

지난 5월 공정거래위원회의 2024년도 대기업집단 지정 결과 발표에 따르면 대명소노그룹은 공시 대상 대기업 집단 내 순위가 86위에 랭크됐다.

그룹이 새 성장 모멘텀을 맞은 만큼 앞으로 서 회장이 '대기업 오너 경영자'로서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영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 최근엔 항공업계와 시너지를 내기 위해 노력 중이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 6월 티웨이항공 지분 14.9%(3209만1467주)를 더블유밸류업유한외사로부터 장외매수했다.

또 이달 초 대명소노그룹의 계열사 대명소노시즌과 소노인터내셔널이 JKL파트너스가 보유해 온 티웨이항공 잔여 지분 전량(11.87%·약 2557만주)을 매입했다.

이를 통해 대명소노그룹은 26.8%에 달하는 지분을 보유하며 현재 티웨이항공 최대 주주인 예림당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인 29.7%에 근접했다.

일각에선 추후 리조트와 항공 산업의 시너지를 낼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대명소노그룹은 2011년에도 계열사 대명엔터프라이즈를 앞세워 티웨이항공 인수에 나서기도 했다.

서 회장은 전부터 그룹의 새 먹거리 찾기에 관심을 보여왔다

2010년엔 상조회사 '대명스테이션'을 설립하는 등 신사업에 관심을 가져왔다.

회장 취임 반년 만인 지난해 7월엔 KBL 프로농구팀 가입 승인을 받아 '소노스카이거너스 프로농구팀(고양)'을 창단하며 스포츠 경영에 도전했다.

스포츠 구단을 통해 마케팅 효과를 노리고 스포츠와 숙박업계의 시너지를 노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리조트 부문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남해 쏠비치리조트를 내년 개관하고, 서해안 최대 해양 복합관광단지인 원산도 관광단지를 2028년 상반기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이밖에 서 회장은 내부 소통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대명소노그룹은 업계 최초로 주 4일제를 시행하며 선진 기업 문화를 이끌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대명소노그룹은 지난 3월부터 리조트 업계 최초로 부분적 주 4일 근무제 '소노 쉼 데이'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소노인터내셔널, 대명스테이션, 대명소노시즌 등 모든 계열사 임직원과 사업장 근무 인원까지 누리는 제도로 사회의 흐름에 발맞춘 선진 기업 문화를 만들어간다는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d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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