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손흥민 방출할까요?...시즌 1·2호골 'MOTM+최고 평점' 싹쓸이→EPL 역대 득점 21위→"존경받는 선수될 것" 극찬까지

김대식 2024. 8. 2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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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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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한눈에 보기에도 손흥민의 컨디션은 완벽하지 않았다. 그래도 토트넘을 위해 달렸고, 2골이나 터트리면서 말도 안되는 비난들을 90분 만에 사라지게 만들었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에서 4대0 대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멀티골을 터트린 손흥민을 앞세워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 레스터 시티와의 EPL 1라운드 경기 후 손흥민을 향한 수위 높은 비난이 시작됐다. 영국 풋볼 365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할 준비가 됐는가"라며 "손흥민의 커리어는 상승세를 타고 있지 않다. 그는 토트넘에서 대단한 선수였지점 과거형이라는 느낌이 점점 들기 시작했다. 이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절대적인 선수로 간주될 수 없다"며 강한 비난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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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풋볼 365는 '우리는 이번 여름에 각 구단에서 이적시켜야 할 선수 명단에 손흥민을 포함시킨 적이 있다'며 토트넘에서 손흥민을 매각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게다가 지난 시즌 번리에서 리그 3골 3도움인 윌슨 오도베르를 넣고, 손흥민을 벤치로 내려한다고 주장했다. 손흥민을 오로지 '까기' 위한 비난이었다.

손흥민은 자신이 여전히 '손흥민'이라는 걸 증명할 기회를 얻었다. 불운한 소식이었지만 도미닉 솔란케가 발목 부상으로 빠지면서 손흥민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최전방에 기용하면서 믿음을 보여줬고, 손흥민은 위기와 비판에 강한 선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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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전반 2분 코너킥에서 뒤로 공이 흘러나오자 뛰어난 패스감각을 보여줬다. 순간적으로 에버턴 수비수들이 놓친 크리스티안 로메로에게 절묘한 패스를 보내줬다. 로메로의 슈팅이조던 픽포드의 선방에 막혀 아쉬웠다.

전반 6분에는 손흥민 존에서 과감한 감아차기를 시도했다. 수비수 몸에 굴절된 후 골대 안으로 향했지만 픽포드가 쳐냈다. 토트넘의 분위기는 매우 좋았고, 전반 14분 선제골이 나왔다. 데얀 쿨루셉스키를 중심으로 만들어낸 패스플레이가 이브 비수마에게 전달됐다. 비수마는 강력한 슈팅으로 속죄포를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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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대열에 손흥민도 합류했다. 전반 25분 에버턴이 스로인으로 다시 빌드업을 전개하려고 했다. 손흥민이 전력질주하면서 압박을 시작했다. 픽포드에게 공이 가자 손흥민은 순간적으로 속도를 올려 픽포드를 향해 달려갔다. 손흥민은 공을 가로챈 뒤에 빈 골대에 툭 밀어 넣으면서 시즌 1호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토트넘 홈팬들 앞에서 찰칵 세리머니를 즐겼다.

후반에도 손흥민은 위치를 가리지 않고 뛰어다니면서 토트넘 공격을 이끌었다. 계속해서 공격에 관여하려고 시도한 손흥민이었지만 100% 컨디션은 아닌 것처럼 보였다. 종종 시도한 드리블 돌파가 평소답지 않게 시원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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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최선을 다했다. 팀의 승리를 만들기 위해 뛰어다닌 손흥민의 노력은 후반 32분에 또 나왔다. 후반 32분 이미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코너킥 헤더 득점까지 터지면서 3대0으로 완승 분위기였다.

템포를 늦출 법도 했지만 손흥민과 토트넘 동료들은 멈출 생각이 없었다. 미키 판 더 펜이 토트넘 페널티박스에서 공을 차단한 뒤에 질주하기 시작했다. 바로 옆에 있던 손흥민도 같이 역습에 참여하기 위해 달려 나갔다. 두 선수의 속도는 엄청났고, 에버턴 선수들은 따라잡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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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더 펜이 에버턴 페널티박스까지 다가와 손흥민에게 패스를 건넸다. 패스 타이밍이 다소 늦은 것처럼 보였지만 손흥민은 거의 사각에서 골키퍼 가랑이 사이를 노리는 절묘한 슈팅으로 팀의 4번째 골이자 시즌 첫 멀티골을 만들어냈다. 손흥민과 판 더 펜의 엄청난 질주였다.

2골을 추가한 손흥민은 스티븐 제라드와 로멜로 루카쿠를 넘어 EPL 역대 최다 득점 21위에 자리했다. 이제 1골만 추가하면 EPL 역대 최다 득점 20위 안으로 진입한다. 이번 시즌 안으로 역대 15위권까지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손흥민이다.

경기 후 EPL 사무국은 경기 최우수 선수(Man Of The Match)로 손흥민을 선정했다. 무실점에 도움까지 기록한 판 더펜과 강력한 득점을 터트린 로메로의 활약도 눈부셨지만 2골이나 터트린 손흥민보다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선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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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최고 평점인 9점을 부여하면서 "픽포드를 제압하고 득점하기 전 왼쪽 측면에서 끝까지 압박하는 모습으로 모범을 보였다. 이전에는 로메로에게 좋은 기회를 만들어줬다. 2번째 골을 위해서는 픽포드 다리를 통과하는 인상적인 마무리를 보여줬다"며 극찬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주장 손흥민을 연이어 칭찬했다. 손흥민의 이런 활약이 토트넘 레전드로 만들어줄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레전드에는 정해진 기준이 없다. 하지만 손흥민이 이 축구 클럽에서 존경받는 동료가 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주장을 높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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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나는 손흥민이 여전히 더 많은 일을 하려는 동기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좋아하고, 그런 모습이 우리한테 중요하다. 손흥민은 정말 오늘 대단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스트라이커 기용이 절묘하게 적중했다고 답변했다. 그는 "픽포드가 에버턴의 빌드업 플레이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그들이 픽포드를 많이 사용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손흥민을 중앙에 배치했다. 손흥민은 우리가 가진 최전방 선수 중에서 압박을 제일 잘하는 선수다. 손흥민을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 자신의 역할을 즐겼고, 훌륭한 마무리로 또 위협적인 모습을 선보였다"며 끝까지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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