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확대에 N수생 17만8000명 예상…21년만 최대

종로학원 “SKY대, 의대 중복 합격 늘듯”
수능 최저 합격점수도 1.33점 하락 예상

지난달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종로학원 주최 ‘2025 대입 수시·정시 지원전략 특집 설명회’에서 학부모 및 학생들이 입시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N수생(재수생 이상)’ 수가 2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의대 모집 정원 확대로 상위권 N수생이 대거 유입돼 고등학교 3학년생들의 점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종로학원이 재학생과 N수생의 비율을 수능, 모의고사 접수 상황 등 지금까지의 패턴을 통해 예측한 결과 2025학년도 N수생 수는 17만7849∼17만8632명으로 추정됐다. 2025학년도 수능 접수자 중 N수생 비율을 34.7∼34.8%로 보고 추정한 결과다.

정부가 사교육에 의존해야 풀 수 있는 킬러문항을 출제하지 않기로 하면서 지난해 치뤄진 2024학년도 수능 N수생 수가 17만7942명으로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의대 정원 확대로 이를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N수생 수는 6차 교육과정 마지막 수능인 2004학년도에 19만8025명을 기록한 이후 13만~17만명대를 유지해왔다.

다만 현재 고등학교 3학년 학생 수가 전년보다 2만명 가량 늘면서 N수생 비율은 지난해 35.3%보다 소폭 하락한 34% 후반대로 전망됐다. 전체 수능 접수자는 지난해 50만4588명보다 늘어난 51만명 초반대로 예상된다.

특히 의대 모집 정원이 1509명 늘어나면서 최상위권 N수생 유입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종로학원은 의대 정시 국어·수학·탐구 백분위 평균 최저 합격점수가 지난해 95.33점에서 94.0점으로 1.33점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렇게 되면 2024학년도 정시에서 SKY(서울대·연세대· 고려대) 자연계열 111개 학과 중 국수탐 백분위 평균 95.33점 이상인 학교는 46개 학과로 전체 학과의 41.4%였는데, 2025학년도에는 90개 학과(81.1%) 학생들이 의대에 지원할 점수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최상위권 N수생이 얼마나 들어오느냐가 최대 변수”라면서 “SKY 자연계열 대학생들이 반수에 뛰어들 수 있어 고3 재학생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