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몽 6000㎞ 오가는 독수리 여정 담은 다큐 ‘독수리로드’ 첫 공개

김기범 기자 2024. 8. 2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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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서울 마포구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린 다큐멘터리영화 ‘독수리로드’ 상영회 이후 열린 관객과의 대화 중 사회를 맡은 황윤 감독(왼쪽 첫번째)과 ‘독수리로드’를 만든 임완호 감독(왼쪽 두번째), 김덕성 독수리자연학교 교장(오른쪽 두번째), 노영대 감독(오른쪽 첫번째) 등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자연의벗연구소 제공

한국과 몽골 사이 6000㎞를 왕복하는 철새 독수리의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독수리로드(The Vulture Road)’가 처음 관객들에게 공개됐다.

자연의벗연구소는 지난 20일 서울 마포구 인디스페이스에서 임완호 감독의 ‘독수리로드’ 상영회와 관객과의 대화(GV, guest visit)를 실시했다고 25일 밝혔다.

‘독수리로드’는 지난 24년 동안 독수리를 추적하고, 멸종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려고 애쓴 사람들의 모습과 증언, 한반도와 몽골 사이 약 6000㎞를 왕복 이동하는 독수리의 여정을 담은 영화다.

이날 상영회에는 촬영과 제작을 맡은 임완호 감독, 영화에 출연한 김덕성 독수리자연학교 교장과 노영대 다큐멘터리 감독 등을 포함해 140여명의 관객이 참석했다. 임 감독은 지난 5월7일 개최된 백상예술대상에서 김동식 감독과 함께 다큐멘터리 ‘고래와 나’로 TV부문 예술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임 감독은 GV에서 “‘독수리로드’는 올해 내에 몽골 국영방송(MNB), 유력 방송사인 NTV 등에서 50분씩 2부작에 걸쳐 각각 방송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직 국내에서는 방송 예정이 없는 상태다. 김덕성 교장은 독수리 보호활동을 펼쳐온 계기에 대해 “농약 중독으로 고통스러워하던 독수리와의 만남이 인연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사회는 다큐멘터리 영화 ‘수라’의 황윤 감독이 맡았다.

오창길 자연의벗연구소 이사장은 “이번 상영회를 계기로 독수리에 관심을 갖는 시민들이 더욱 많이 늘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GV와 상영회는 자연의벗연구소 창립 10주년을 맞이해 마련됐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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