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인 올해 8월 폭염, 2018년 추월…9월 초까지 이어질 듯

최원형 기자 2024. 8. 2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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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서를 지나서도 늦더위가 기승을 부릴 전망인 가운데, 올해 8월 들어 발생한 폭염일수가 2018년 8월을 제치고 역대 2위 기록에 해당할 정도로 긴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을 보면, 24일까지 발생한 올해 8월 전국 평균(62개 지점) 폭염일수는 14.8일로 2016년 8월의 16.6일에 이어 근대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래 두 번째로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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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이날 폐장하는 강원 속초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물놀이하고 있다. 지난달 1일 개장한 속초지역 해수욕장은 올여름 다양한 축제와 캠페인이 열리며 시민과 피서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연합뉴스

처서를 지나서도 늦더위가 기승을 부릴 전망인 가운데, 올해 8월 들어 발생한 폭염일수가 2018년 8월을 제치고 역대 2위 기록에 해당할 정도로 긴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을 보면, 24일까지 발생한 올해 8월 전국 평균(62개 지점) 폭염일수는 14.8일로 2016년 8월의 16.6일에 이어 근대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래 두 번째로 길었다. 종전 2위 기록이었던 2018년 8월의 14.1일을 제친 결과다.

2018년의 경우 7월 폭염일수(15.4일)와 8월 폭염일수가 모두 길었는데, 올해에는 7월 더위(폭염일수 4.3일)보다 8월 더위가 두드러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18년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더웠던 해로 기록되는 1994년에도 8월 더위(폭염일수 9.8일)보다는 7월 더위(17.7일)가 두드러졌다. 2016년의 경우엔 7월 폭염일수가 5.1일이었다.

평균기온를 따져봐도 올해 8월24일까지의 기록(28.3도)이 2018년 같은 기간의 기록(27.9도)을 앞질렀다. 최고기온 평균은 올해와 2018년이 모두 33.3도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는데, 최저기온은 올해(24.5도)가 2018년(23.5도)보다 높았다. 이는 압도적인 올해 열대야 기록과 연결된다. 24일까지 전국 평균 열대야일수는 올해가 19.2일로, 같은 기간 평년(6.2일)보다는 훨씬 길고 2018년(15.8일)보다도 길다.

간밤에 서울에서는 한 달 넘게 이어져온 역대 최장 연속 열대야 기록(34일)이 잠깐 멈췄지만, 제주에서는 41일 연속으로 열대야 기록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25일에도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됐고, 체감온도는 31~36도까지 오를 전망이다.

이 같은 폭염과 열대야는 9월 초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 이날 기상청 중기예보를 보면, 오는 9월4일까지 아침 기온은 22~26도, 낮 기온은 30~33도로 평년(아침 기온 18~23도, 최고 기온 27~30도)보다 조금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내외로 올라 무더위와 열대야가 나타나는 날이 많겠고, 대기 불안정으로 인한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이 있겠다”고 밝혔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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