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수온 피해 역대 최고 넘어서…어류 1710만마리 폐사

김정훈 기자 2024. 8. 2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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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남해안 양식어장에 어류가 폐사해 있다. 경남도 제공

올해 경남 앞바다의 고수온으로 폐사한 어류의 피해량과 피해액이 모두 역대를 넘어섰다.

경남도는 지난 24일 올여름 양식어류 누적 폐사량이 1710만1000마리로 늘어났다고 25일 밝혔다. 누적 피해 신고액은 291억1500만원이다. 24일 하루에만 양식어류 134만9000마리가 폐사했다.

지난 16일부터 통영·거제·고성·남해 등 경남 4개 시·군 319개 양식장에서 어류 1710만1000마리가 죽었다.

어종도 조피볼락(우럭)·볼락·숭어·말쥐치·고등어·넙치·강도다리·참돔·농어 등 10개 어종에 달한다. 고온에 약한 조피볼락이 1221만3000마리 폐사해 규모가 가장 컸다.

올해 경남 남해안의 양식어류 고수온 피해는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를 웃돌았다. 더위가 지속되면서 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고수온으로 경남 남해안에서만 양식어류 1466만6000마리가 폐사해 207억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16일 경남 전역에 고수온 경보를 발령했다. 바다 표층 수온이 25도가 되면 고수온 예비특보를, 28도까지 오르면 주의보를, 28도가 넘으면 경보를 발령한다. 25일 낮 통영 두미도, 남해 상주 해역은 표층 온도가 30도까지 오를 정도로 높다.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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