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외교 책사’ 27일 중국 방문…대선 70일 전 관계 관리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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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외교 책사인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오는 27~29일 중국을 방문한다.
미 백악관은 지난 23일(현지시각) 보도자료를 통해 설리번 보좌관이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중국을 방문해 중국 고위 당국자들과 양자 관계 및 국제 현안 등을 논의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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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외교 책사인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오는 27~29일 중국을 방문한다. 미 대선을 70여일 앞둔 시점에 이뤄지는 방중이어서 그 배경이 주목된다.
미 백악관은 지난 23일(현지시각) 보도자료를 통해 설리번 보좌관이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중국을 방문해 중국 고위 당국자들과 양자 관계 및 국제 현안 등을 논의한다고 발표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24일 이번 설리번 보좌관의 방중이 왕이 중국 외교부장(장관) 겸 당 중앙정치국 위원의 초청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번 방중 기간 중국 외교 사령탑 왕 부장과 만나 양국 관계 현안과 양국 정상회담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23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설리번 보좌관과 왕 부장이 마약(펜타닐) 대응 협력, 미·중 군 당국 간 통신, 인공지능(AI) 안전성과 리스크 등 양국 현안을 비롯해 러시아 군수산업에 대한 중국의 지원과 남중국해 문제, 북한과 중동, 미얀마 문제 등 글로벌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국이 지속해서 부닥치는 대만 해협 문제도 논의 탁자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미 백악관 안보보좌관의 방중은 2016년 수전 라이스 이후 처음이다. 특히 미국 대선을 70여일 남겨둔 상황에서 미 대통령의 외교 책사가 방중하는 것이어서 큰 관심이 몰린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번 방중을 통해 중국과의 갈등이 미 대선에서 큰 이슈로 불거지지 않도록 관리하고, 미국 대선에 대한 중국의 개입 가능성에도 주의를 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미·중 정상회담의 준비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설리번 보좌관과 왕 부장이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위한 준비 작업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미·중 정상회담이 미국 대선(11월5일) 이후인 11월18~19일 브라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을 계기로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설리번 보좌관의 방중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설리번 보좌관의 첫 중국 방문은 양국의 시급한 우려 사항을 논의하고 차이점을 관리할 기회가 될 것”이라며 “중국은 상황을 안정적인 방향으로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한 논의에 계속 열려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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