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앞둔 보건의료노조… 조규홍 "환자 마음 헤아려 달라"

노조, 찬성률 91%로 총파업 가결
오는 29일부터 파업 가능성
조규홍 "의료 공백 최소화에 집중해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25일 보건의료노조에게 집단행동 자제를 요청했다. /사진=뉴스1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보건의료노조를 향해 파업 등 집단행동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의료체계에 상당한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25일 뉴시스 등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주재하고 "지금은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집중해야 할 시기"라며 "보건의료노조의 고민과 어려움도 이해하지만 환자와 국민의 불안한 마음을 다시 한번 헤아려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건의료노조가 예고한 파업이 진행된다면 전공의 공백으로 부담이 커지고 있는 의료체계에 상당한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께 돌아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보건의료노조가 지난 19~23일 61개 병원 사업장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률 91%로 총파업이 가결됐다. 오는 28일까지 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한 62개 사업장 중 61개 사업장이 29일부터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건의료노조는 병원 측에 ▲총액 대비 6.4% 임금인상 ▲주4일제 시범사업 실시 ▲불법의료 근절과 업무범위 명확화 ▲인력확충 ▲간접고용 문제 해결 등을 요구하고 있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