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저축은행 PF 사업장 늦장 정리, 일종의 분식회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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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늦장 정리에 대해 "나쁘게 보면 일종의 분식회계"라고 25일 비판했다.
이 원장은 25일 오전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서 '부동산PF 사업장 사업성 평가 최종 기준안' 마련 이후 저축은행과 마찰이 있었다는 지적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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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늦장 정리에 대해 "나쁘게 보면 일종의 분식회계"라고 25일 비판했다.
이 원장은 25일 오전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서 '부동산PF 사업장 사업성 평가 최종 기준안' 마련 이후 저축은행과 마찰이 있었다는 지적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축은행 업권이 지난 3~4년간 부동산 관련 이익만 20조원 넘게 벌었다"며 "현재 금감원이 충당해달라고 하는 금액은 이에 비해 훨씬 낮은 금액"이라고 했다. 이어 "저축은행 최고경영자(CEO)나 개별 은행 입장에서는 예전처럼 3~4년만 버티면 부동산 가격이 2~3배 오르니 지금 부실처럼 보여도 내버려 둬라는 의도가 숨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회계학적으로 적정가치를 평가해야 하는 측면에서 심하게 얘기하면 일종의 분식회계"라며 "적정 가치 평가를 유도해서 필요하다면 매각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원장은 "저축은행 업계에서 기대하는 향후 2~3배 부동산 가격이 뛰는 것은 어떤 정부가 되더라도 지금의 가계부채 수준이나 향후 경제성장 동력 측면에서 용인할 수 없다"라며 "그들이 기대하는 그림은 향후 거시경제 상황에서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PF 사업장 사업성 평가 이후 진행 상황에 대해선 "전국 4000여개 PF 사업장을 대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금융권에서 사업성 평가 자체에 대해 상당히 건실하게 해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정리계획 중 오랜기간 사업이 진행되지 않은, 나대지로 방치된 일종의 브릿지론 형태의 인허가가 나지 않은 사업장에 대해 단순히 리파이낸싱하겠다는 식으로 의견을 준 곳이 꽤 많아서 다시 각 업권에 돌려보내 점검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부실 PF사업장이 9~10월 일부 경공매 되거나 추가 충당되고 NPL통해 넘어가는 물건들이 생기게 되면 금융권에서 부실을 정리하고, 그에 따른 추가 여력이 생기게 되면 자금을 공급하는 형태로 운영하려고 노력중"이라고 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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