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프트, 데드풀도 당했다…‘대선후보 지지’ 가짜 사진에 ‘몸살’

2024. 8. 2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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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 소셜에 테일러 스위프트 및 스위프트 팬(swifties)이 자신을 지지하는 사진을 게재하면서 "수락한다"고 썼다.

그가 게재한 4장의 사진 가운데 이른바 '엉클 샘'의 모병 포스터를 패러디한 '테일러는 여러분이 트럼프에게 투표하길 바란다'는 문구가 있는 스위프트 사진은 인공지능(AI)이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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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스위프트가 지지하는 가짜사진 올리고 “난 수락”
‘데드풀’ 라이언 레이놀즈, 해리스 지지 티셔츠 사진 논란…“AI 조작 사진”
“올해 美대선 이후 가짜뉴스 급증…유명인들의 정치인 지지 사진도 포함”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사진. 해당 사진은 인공지능(AI)에 의해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인터넷 캡처]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1.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자신을 지지하는 가짜 사진을 게재해 물의를 빚었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 소셜에 테일러 스위프트 및 스위프트 팬(swifties)이 자신을 지지하는 사진을 게재하면서 "수락한다"고 썼다. 그가 게재한 4장의 사진 가운데 이른바 '엉클 샘'의 모병 포스터를 패러디한 ‘테일러는 여러분이 트럼프에게 투표하길 바란다’는 문구가 있는 스위프트 사진은 인공지능(AI)이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2. 지난달 30일 온라인상에선 캐나다 국적의 할리우드 스타 라이언 레이놀즈가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이름이 적힌 티셔츠를 입은 사진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그러나 해당 사진은 이후 인공지능(AI)으로 조작된 것으로 판명됐다.

오는 11월 5일 미국 대통령 선거까지 두 달 정도 남은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을 둘러싼 가짜뉴스가 점점 많아져 사회적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두 후보를 향한 유명 배우나 가수들의 지지마저도 AI로 조작된 사진들이 온라인상에 등장하면서 심각성이 날로 더해지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은 비영리 단체 뉴스 리터러시 프로젝트의 연구원들을 인용해 올해 들어 대선과 관련한 가짜뉴스들이 소셜미디어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게시글. 해당 게시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자신을 지지한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인터넷 캡처]
캐나다 국적의 할리우드 스타 라이언 레이놀즈가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는 내용이 담긴 상의를 입은 사진. 해당 사진은 인공지능(AI)에 의해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인터넷 캡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SNS에 스위프트의 사진을 올린 것이 대표적이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스위프트도 자신을 지지한다는 취지로 사진과 함께 게시글을 올렸지만, 실상 스위프트는 그를 지지한 적이 없었다. 오히려 스위프트는 지난 2020년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백인 우월주의와 인종차별의 불을 지폈다”고 비난하며 당시 대선 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다.

AI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을 알리는 미국 비영리 단체 ‘시빅AI(CivAI)’의 공동 설립자인 루카스 한센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올린 다른 사진 속 웃는 시민들의 모습도 AI로 만든 이미지 중 일부”라고 분석했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과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AP]

‘뉴스 리터러시 프로젝트’에 따르면 생성형 AI로 형성된 사진은 민주주의에 대한 실존적 위협이 되고 있다. 이런 나머지 이 단체는 지난 가짜뉴스를 찾고, 이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지난 22일 자체적인 디지털 데이터베이스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데이터베이스는 특정 후보를 둘러싼 음모론 등 정치적 허위 정보를 추적하고 있다고 단체는 설명했다.

CNN에만 제공된 데이터에 따르면, 뉴스 리터러시 프로젝트에 의해 분석된 게시물 10개 중 1개는 허위 정보를 포함하고 있다. 해당 게시물들은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스타 쿼터백 애런 로저스, 배우 모건 프리먼, 가수 브루스 스프링스틴, 전 영부인 미셸 오바마 등 유명 인물들이 특정 정치인을 향한 지지 의사를 담고 있다. 해당 게시물들은 온라인상에서 최고 1000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기술플랫폼들이 허위정보들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면서 소셜미디어에서 가짜뉴스들이 더 활개를 치게됐다고 전했다. 일례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엑스(X·옛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플랫폼 내 선거 허위 정보 확산을 막기 위해 부서들을 해체한 것에 대표적이라고 방송은 짚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소유한 메타 역시 선거 관련 팀에서 일부 직원을 감원한 바 있다.

뉴스 리터러시 프로젝트의 연구 수석 부사장인 피터 아담스는 CNN에 “후보자의 인기를 과장하는 이러한 가짜뉴스가 반복적으로 노출된다면, 게시물의 진실성과 상관없이 기억에 맴돌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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