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바다 된 '부천 호텔 화재' 사망자 발인식…"아빠가 미안해"

박효주 기자 2024. 8. 25.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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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명의 사상자를 낸 부천 호텔 화재 사망자의 첫 발인이 유족들 눈물 속에 진행됐다.

25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5분쯤 경기 부천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A(28·여)씨 발인식에서 유족들은 눈물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발인식이 끝난 뒤 A씨 여동생이 언니 영정을 들고 장례식장 밖으로 나왔다.

당시 두차례 통화를 끝으로 A씨는 호텔 객실 화장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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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오후 경기 부천시 중동의 한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19명의 사상자를 낸 부천 호텔 화재 사망자의 첫 발인이 유족들 눈물 속에 진행됐다.

25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5분쯤 경기 부천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A(28·여)씨 발인식에서 유족들은 눈물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발인식이 끝난 뒤 A씨 여동생이 언니 영정을 들고 장례식장 밖으로 나왔다. 딸을 잃은 A씨 어머니와 아버지는 관이 운구차에 옮겨지는 모습을 보며 통곡했다.

아버지는 "딸아 미안하다"는 말만 반복할 뿐이었다. 어머니는 끊임없이 흐르는 눈물을 손수건으로 훔쳐냈다.

화재 발생 직후 A씨는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5분 뒤면 숨을 못 쉴 것 같다"거나 "내 몫까지 잘 살아 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당시 두차례 통화를 끝으로 A씨는 호텔 객실 화장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이번 화재는 지난 22일 오후 7시 39분쯤 부천 원미구 중동의 한 호텔에서 발생했다. 이 불로 내국인 투숙객 7명이 숨지고, 1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소방 당국은 투숙객이 객실에서 나간 뒤 에어컨에서 불똥이 떨어져 소파와 침대에 옮겨붙으며 불길이 확산한 것으로 추정했다. 내부 인테리어에 합판 목재가 많고 스프링클러도 설치돼 있지 않아 연소가 확대됐다는 게 소방 당국의 설명이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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