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 시제기, 사천에 이어 9월부터 서산기지에서도 시험비행

구현모 2024. 8. 25.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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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가 오는 9월부터 충남 서산 공군기지에서도 시험비행을 하게 된다.

25일 군 당국 등에 따르면  KF-21 시제기 6대 중 1~2대와 개발인력 100여 명이 9월 초부터 서산 공군 제20전투비행단에 주둔하며 시험비행 임무를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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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가 오는 9월부터 충남 서산 공군기지에서도 시험비행을 하게 된다.

25일 군 당국 등에 따르면  KF-21 시제기 6대 중 1~2대와 개발인력 100여 명이 9월 초부터 서산 공군 제20전투비행단에 주둔하며 시험비행 임무를 수행한다. 그동안은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위치한 사천 소재 공군 제3훈련비행단에만 배치돼 있었다.
KF-21 시제기가 지상에서 이동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방위사업청은 “효율적인 비행시험 운영을 위해 9월부터 기지를 이원화해 사천 및 서산기지에서 KF-21 비행시험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2026년 6월까지로 예정된 성능 검증을 위한 비행시험을 차질 없이 진행하기 위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제3훈련비행단에서는 무장시험이나 초음속비행시험 등을 진행하는 데 한계가 있어 이원화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초음속 비행시험을 할 때는 유사시 조종사 구조 등을 위해 추적기가 따라붙어야 하는데 이 비행단이 운용하는 KT-1 훈련기는 최대속력이 시속 648㎞로 음속(시속 1235㎞)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지만 서산기지에 배치된 KF-16은 음속의 2배 가까운 속력으로 비행할 수 있어 추적기 역할을 무리 없이 수행할 수 있다. 또한 실사격 시험이 서산기지 인근 서해 쪽에서 주로 진행되기 때문에 서산기지에 주둔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2016년 개발에 착수한 KF-21은 설계 및 시제기 제작을 거쳐 2022년 7월 최초 비행을 실시했다. 지난해 5월에는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아 양산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방위사업청은 2026년 6월까지 KF-21 개발 절차를 마치고, 2026년 말 공군에 양산 1호기를 인도할 예정이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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