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시간 역전패만 ‘벌써 6번’…맨유, 2022년 이후 PL 팀 중 ‘최악의 수치’ 불명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불명예를 안았다. 2022-23시즌 이후 추가시간 역전패만 벌써 6번이다.

맨유는 24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튼 앤드 호브에 위치한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2라운드에서 브라이튼에 1-2로 패배했다. 맨유는 후반 추가시간 막판 역전골을 허용하며 승점 1점을 지키지 못했고, 리그 11위로 하락했다.

전반전 맨유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수비라인을 높게 끌어올려 득점 기회를 맞이했지만 아깝게 무산됐다. 결국 수비 집중력 저하로 되려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 32분 미토마 카오루가 박스 안에서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에 있던 대니 웰백이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한 골 앞서 나갔다. 당시 웰백 근처에는 두 명의 수비수가 있었지만 크로스를 차단하지 못했다. 결국 맨유는 동점골을 만들지 못한 채 0-1로 전반전을 마쳤다.

위기의 맨유를 구한 주역은 아마드 디알로였다. 후반 15분 우측면에서 공을 잡은 디알로는 환상적인 드리블 돌파로 상대를 제치며 박스로 접근했다. 이후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상대 수비를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향했다. 디알로의 개인 능력을 통해 1-1 동점을 만든 맨유였다.

순식간에 천국과 지옥을 오간 맨유였다. 후반 25분 역습 상황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컷백 크로스를 시도했다. 이를 우측면에서 침투하던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잡아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골문 안으로 흘렀고, 조슈아 지르크지의 무릎을 맞으며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 결과, 지르크지에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고 골은 취소됐다.

경기 종료 직전 맨유가 땅을 쳤다. 후반 추가시간 5분 주앙 페드루가 극적인 헤더로 승부를 갈랐다. 맨유는 다 잡은 승점 1점을 놓쳤고, 1-2 역전패로 시즌 두 번째 경기를 마감해야 했다.

맨유의 역전패는 단순한 패배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영국 매체 ‘90min’은 25일 “통계에 따르면 이번 경기는 맨유가 2022-23시즌을 시작한 이후 추가 시간에 역전패한 여섯 번째 PL 경기였다. 이는 해당 기간 동안 가장 높은 수치이며, 지난 2년 동안 다른 구단은 이런 행보를 보인 적이 없다”고 보도했다.

‘뒷심 부족’으로 고질적인 문제를 겪고 있다는 해석이다. 맨유는 지난 시즌부터 후반 뒷심 부족과 집중력 저하로 골머리를 앓았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이를 위해 마타이스 데 리흐트, 레니 요로, 누사이르 마즈라위 등을 영입해 수비진을 강화했다. 물론 요로는 부상으로 인한 제외, 데 리흐트는 적응 문제로 교체로 경기에 나섰기에 속단할 수 없지만, 여전히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PL 모든 구단 중 최악의 수치에 해당하는 만큼, 해결책 마련이 시급한 텐 하흐 감독이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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