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선 자영업자... 대출 연체액 15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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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장기화 등에 자영업자들이 벼랑 끝에 몰렸다.
개인사업자의 대출 연체금액은 15조원을 돌파했으며, 사업장 65만5000곳이 평균 1억원의 대출을 해결하지 못한 채 폐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폐업 사업장의 평균 대출 잔액은 9570만원, 연체금액은 812만원이었다.
대출 보유 사업장 6곳 중 1곳이 약 1억원의 대출을 그대로 안고 폐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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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만5000곳 사실상 폐업상태
고금리 장기화 등에 자영업자들이 벼랑 끝에 몰렸다. 개인사업자의 대출 연체금액은 15조원을 돌파했으며, 사업장 65만5000곳이 평균 1억원의 대출을 해결하지 못한 채 폐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신용데이터의 '소상공인 동향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884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해당 데이터는 올해 3월 말 기준 한국신용정보원 기업 신용공여 원장에 나타난 개인사업자 대출 현황 자료를 바탕으로 추출한 결과다. 328만5000명의 개인사업자들은 은행권에서 570조1000억원을, 상호금융 및 저축은행, 여신전문업체 등 비은행권에서 314조3000억원을 빌리고 있다. 대출액 기준으로 약 3분의 2를 은행권에서, 나머지는 2금융권에서 조달했다.
그러나 자영업자들은 총 15조5000억원 상당의 대출을 연체(5만원 이상, 10일 이상 원금 및 이자 연체금액의 합계)하고 있었다. 18만6000명의 자영업자들이 은행권에 5조9000억원, 비은행권에 9조6000억원 상당의 대출을 연체하고 있다.
정상적인 대출은 은행권이 주류를 이뤘지만, 연체대출은 대출금리가 대개 연 10%를 훌쩍 넘는 비은행권에서 주로 발생했다.
특히 개인사업자 대출을 보유한 367만3000곳의 사업장 중 65만5000곳은 1분기 기준으로 폐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폐업 사업장의 평균 대출 잔액은 9570만원, 연체금액은 812만원이었다. 대출 보유 사업장 6곳 중 1곳이 약 1억원의 대출을 그대로 안고 폐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사업장 중 폐업한 곳은 5만2000곳이었다. 전체 대출 사업장 중 폐업 사업장 비중이 19.6%였다. 한계에 몰리는 자영업자들이 저축은행 등 비은행권으로 향하는 점을 고려하면 여러 금융업권에 빚을 진 다중채무자의 비중이 클 것으로 추정된다.
사업장당 1분기 매출액은 4317만원으로 전년 대비 7.7%, 영업이익은 915만원으로 23.2% 각각 줄었다. 소비 부진의 깊은 골이 개인사업자들의 경영 상황 악화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술집과 카페, 한식, 중식, 패스트푸드 등 외식업과 유통업을 비롯한 업종은 특히 매출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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