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귀족노조의 충돌",서산시청 앞 플랜트건설노조집회에서 드러난 갈등

김성환 기자 2024. 8. 25.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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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금요일, 민주노총 플랜트건설 충남지부는 서산시청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며 노동자 임금 협상에 서산시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했다.

이번 플랜트건설노조의 집회와 임금 투쟁은 단순한 노동자 권리 주장을 넘어, 시민과 노조 간의 갈등, 정치적 대립, 그리고 사회적 여론의 복잡한 양상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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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임금속의 임금투쟁, 시민들에게 관심밖에 먼나라 사람들
무더운 날씨에 시민들 불쾌지수 최고조
플랜트 노조는 정치적으로 반대단체인데...
거리행진에 나서는 플랜트건설노조원들

지난 23일 금요일, 민주노총 플랜트건설 충남지부는 서산시청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며 노동자 임금 협상에 서산시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했다. 이번 집회에는 약 5,000명의 조합원이 참석하여 임금 인상 요구와 함께 서산시에 대한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이들은 "임금 인상을 위한 투쟁은 우리의 권리"라며 결의를 다졌다.

플랜트건설노조는 일당 10,000원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충남지부에 가입한 노조원 약 10,000명의 일급 인상으로 하루 1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플랜트노조원들은 초보자라도 하루 19만원의 기본 임금을 받고 있으며, 5시-7시까지 2시간 연장 근무 시에는 1.5배(285,000원)의 임금을 지급받고 있다. 이러한 높은 임금에도 불구하고 추가 인상을 요구하는 상황에 대해 여러 시민들은 "귀족노동자들이 천민행세를 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날 집회장 근처를 지나는 시민들은 경찰과의 마찰, 교통 체증, 그리고 불법 주정차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며 불만을 쏟아냈다. 한 읍내동 주민은 "시민회관 앞에 대기 중인 경찰 인원과 경찰차를 보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궁금했다"며, 이후 교통 혼잡으로 인해 불편함을 겪은 경험을 이야기했다. 그는 "불법 주차로 인해 도로가 막혀 시내로 들어가기가 힘들었다"며 화를 토로했다.

플랜트노조는 집회 후 경찰서까지 거리 행진을 진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또다시 교통이 마비되면서 시민들로부터 원성을 샀다. 이러한 상황은 단순한 임금 인상 요구를 넘어 시민들의 귀중한 시간을 빼앗는 행위로 시민들이 노조를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았다.

이번 집회는 단순한 임금 협상 문제를 넘어서 정치적 대립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플랜트건설노조는 지난 총선에서 일부 노조원들이 특정 후보를 지지한 사실을 부인하며, "노조 지도부의 정치적 노선은 아니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 서산시는 초록광장 문제로 인해 정치적 갈등이 깊어지고 있으며, 이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명하는 단체가 노조와 연계되어 있다는 점에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노조가 현 정부에 반대하는 정치적 노선을 걷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들의 임금 인상을 위해 서산시에 압력을 가하는 모습이 아이러니하게도 비춰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플랜트건설노조는 이미 오는 26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하며, 이로 인해 지역 사회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노조는 임단협에서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강경한 대응을 예고하고 있으며, 이는 지역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파업전야제 포스터

한편, 노조의 행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냉담하다. SNS에서는 일부 노조원들이 "노래하는 파업 전야제"와 같은 이벤트를 개최하며 파업을 축제처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되었고, 이는 노동 투쟁이 진지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이러한 여론은 플랜트노조의 신뢰성을 더욱 떨어뜨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플랜트건설노조의 집회와 임금 투쟁은 단순한 노동자 권리 주장을 넘어, 시민과 노조 간의 갈등, 정치적 대립, 그리고 사회적 여론의 복잡한 양상을 드러내고 있다. 앞으로의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되며, 서산시와 플랜트건설노조 간의 대화가 원활히 이루어지기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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