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베테랑 산악인 ‘듀오’ 마나슬루 세계 최고령 등정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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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었어도 꿈과 성취욕은 항상 존재합니다. 더 늦기 전에 그 꿈을 향해 도전을 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설레고 의욕이 샘 솟습니다."
'베테랑 산악인' 남상익 대장(72·경기도체육회 이사)과 김덕진 대원(67·전 경기도산악연맹 회장)의 '꿈 원정대'가 9월 2일 경기도산악연맹 주최, 경기도체육회·대한산악연맹·경기일보 후원으로 세계 8번째 고봉인 마나슬루(해발 8천163m) 등정을 위해 히말라야 원정길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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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산악인 “새로운 도전에 활력 샘솟아…후배들에 좋은 귀감 됐으면”
“나이가 들었어도 꿈과 성취욕은 항상 존재합니다. 더 늦기 전에 그 꿈을 향해 도전을 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설레고 의욕이 샘 솟습니다.”
‘베테랑 산악인’ 남상익 대장(72·경기도체육회 이사)과 김덕진 대원(67·전 경기도산악연맹 회장)의 ‘꿈 원정대’가 9월 2일 경기도산악연맹 주최, 경기도체육회·대한산악연맹·경기일보 후원으로 세계 8번째 고봉인 마나슬루(해발 8천163m) 등정을 위해 히말라야 원정길에 나선다.
일반적인 해외 원정의 경우 10명 이상 원정대를 꾸리지만 이들은 단 두 명이서 도전한다. 더욱이 경기도 산악계 ‘대부’인 남 대장은 고희를 넘겼고, 김 전 회장 역시 고희를 바라보는 나이여서 이들이 정상에 오를 경우 세계 최고령 마나슬루 등정 기록을 세우게 된다.
2008년 경기도 최초로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8천848m)와 4봉인 로체(8천516m) 동시 등정을 이뤄냈던 주역인 둘은 지난해 2월 남 대장의 마나슬루 등정 계획을 접한 김 전 회장이 동행을 요청해 1년 6개월 준비 끝에 이뤄졌다.
남상익 대장은 “에베레스트·로체 원정을 끝으로 한번도 하지 않았다. 나이 들어서 일상 생활에 안주해 지내다가 문득 ‘등 따습고 안주하는 생활이 과연 행복한 삶인가’하는 반문을 하게 됐고, 그것은 돼지의 삶과 다를게 없다는 생각에서 새로운 도전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주위 사람들에게 뜻을 전하자 일부는 나이에 맞지 않는 도전이라고 만류했다. 에베레스트 원장 단장이셨던 최원식 산악연맹 고문께서 적극 격려해주셔서 힘을 얻었다. 이번 준비를 하며 과거 안좋았던 일들이 많이 떠올라 긴장했는데 계획을 세우고 준비를 하다보니 오히려 활력이 넘치고 생동감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김 전 회장은 “처음에는 대장님께서 혼자 등정할 계획이셨다. 이 소식을 듣고 불편하지 않으면 동행하고 싶다고 했는데 흔쾌히 허락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6~7년 정도 산과의 인연을 끊고 있었는데 소멸된 줄 알았던 산에 대한 그리움이 다시 꿈틀대기 시작해 마지막으로 거봉을 오를 기회라 여겨 함께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남 대장님은 수 많은 경험과 정확한 분석, 상황 대처 능력이 뛰어난 분이셔서 무엇보다 안전하게 오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외 산악인들은 우리 나이에도 왕성하게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 나이와 체력이 정비례 하는 것이 아니다. 후배들에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한편, 두 사람은 이번 원정을 위해 개별적인 훈련으로 준비를 해왔다. 남 대장은 수도권 근교 산을 타면서 꾸준히 하중훈련을 해 장비를 몸에 맞게 익히고 체력을 키웠다. 또한 김 전 회장은 설악산과 덕유산을 12시간 산행으로 수 차례 등정했고, 주 2회 10㎞ 씩을 달리며 준비를 해왔다.
경기인의 기개를 안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두 베테랑 산악인은 “단 둘이기에 홀가분하다. 그동안의 원정이 팀을 위한 것이었다면 이번에는 자신을 위한 등정이어서 부담감도 없다”라며 “든든한 파트너와 함께 하기에 안전하게 등정을 마치고 돌아오겠다”고 강조했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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