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최악의 더위’ 2018년 제쳤다…9월도 ‘늦더위’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2024. 8. 25.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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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월 전국 폭염일수가 14.8일에 달하며 2018년의 기록을 넘어섰다.

여름(6∼8월) 전체 폭염일수가 최다였던 2018년 9월에는 폭염일이 단 하루도 없었지만, 올해는 적어도 9월 초까지 늦더위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올해는 아직 8월을 일주일가량 남긴 상황에서 2018년을 제치고 역대 8월 폭염일수가 두 번째로 많은 해가 됐다.

올해 6∼8월 폭염일은 22일로 2018년과 1994년(29.6일)에 이어 2016년(22일)와 함께 공동 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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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폭염일수 14.8일…8월 일주일 남기고도 2018년 제쳐
올해 총 열대야일 37일…근대적 기상관측 시작 이래 ‘최다’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25일 기상청 기상자료개발포털에 따르면, 이달 1∼24일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폭염일수는 14.8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올해 8월 전국 폭염일수가 14.8일에 달하며 2018년의 기록을 넘어섰다. 여름(6∼8월) 전체 폭염일수가 최다였던 2018년 9월에는 폭염일이 단 하루도 없었지만, 올해는 적어도 9월 초까지 늦더위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25일 기상청 기상자료개발포털에 따르면, 이달 1∼24일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폭염일수는 14.8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73년 이후 8월 폭염일이 가장 많았던 해는 2016년으로 16.6일이다. 2018년은 14.1일, 1994년은 9.8일이었다. 올해는 아직 8월을 일주일가량 남긴 상황에서 2018년을 제치고 역대 8월 폭염일수가 두 번째로 많은 해가 됐다. 

올해 총 열대야일은 37일로 근대적인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서울의 경우 7월 21일부터 지난 23일까지 34일 연속 열대야가 이어지며 최장 지속 기간을 경신했다. 

2018년은 여름 전체 폭염일수가 31일에 달해 역대 1위를 차지했다. 올해 6∼8월 폭염일은 22일로 2018년과 1994년(29.6일)에 이어 2016년(22일)와 함께 공동 3위다. 다만 2016년과 2018년에는 9월 폭염으로 기록된 날이 하루도 없었고 1994년에는 9월 1.2일의 폭염일이 있었다.

기상청은 다음주 초에도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비가 그친 후 우리나라를 덮은 이중 고기압 이불로 인해 발생한 '찜통더위'가 9월 늦더위로 이어질 전망이다. 다음 주 중후반에는 일본 열도를 따라 북동진하는 제10호 태풍 '산산'의 영향으로 찬 공기가 유입돼 무더위가 일시적으로 누그러질 수 있으나 대기 상층 티베트고기압이 재확장하고 중층과 하층으로 각각 고온건조한 서풍과 고온다습한 남풍이 불면서 다시 폭염과 열대야가 나타날 전망이다.

올해에는 한반도 상공을 덮은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에 밀려 태풍이 우리나라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여름 들어 현재까지 총 8개(7월 2개·8월 6개)의 태풍이 발생했지만,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은 제9호 태풍 '종다리'가 유일하다. 산산 역시 일본 오사카 방향으로 방향을 꺾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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