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초 만에 연기 가득찬 복도…호텔 화재 당시 CCTV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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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친 경기 부천시 호텔 화재 당시 CCTV가 공개됐습니다. 앵커>
연기는 불과 83초 만에 복도를 가득 채워 인명피해를 키웠는데요, 함께 공개된 소방 신고 녹취록에는 다급했던 당시 상황도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호텔 관계자로 추정되는 신고자는 '불이 났다'며 호텔 이름을 말했지만, 소통에 어려움을 겪은 접수요원은 여덟 차례 이상 호텔 이름을 되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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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친 경기 부천시 호텔 화재 당시 CCTV가 공개됐습니다. 연기는 불과 83초 만에 복도를 가득 채워 인명피해를 키웠는데요, 함께 공개된 소방 신고 녹취록에는 다급했던 당시 상황도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보도에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불이 처음 시작된 810호 객실 앞 CCTV 모습입니다.
탄 냄새가 난다며 투숙객이 방을 나간 시각은 지난 22일 저녁 7시 34분.
이후 3분이 지나자 열려 있는 문 틈새로 연기가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고 불과 83초 만에 복도를 가득 채웠습니다.
119에 최초 신고가 접수된 것도 이때쯤입니다.
호텔 관계자로 추정되는 신고자는 '불이 났다'며 호텔 이름을 말했지만, 소통에 어려움을 겪은 접수요원은 여덟 차례 이상 호텔 이름을 되묻습니다.
접수 요원은 발화 지점도 수차례 묻는데, 신고자는 '810호', '객실 안'이라고 비교적 정확하게 대답합니다.
'지금 통화가 안 된다'는 신고자에게 '다 대피하셨느냐'고 접수요원이 묻자, 신고자가 '아'라는 탄식만 여러 차례 남긴 채 통화는 끝납니다.
수사 인력을 84명으로 늘려 수사본부를 구성한 경찰은 화재가 시작된 810호로 투숙객이 입실한 시점부터 최초 신고까지의 상황을 재구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우선, 호텔 측이 투숙객이 탄 냄새가 난다며 바꿔달라고 했던 810호에 대해 점검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소방 구조 활동이 적절했는지도 확인할 예정입니다.
특히, 에어매트가 뒤집혀 2명이 숨진 것과 관련해 에어매트 구조 시 안전 수칙을 준수했는지가 핵심 조사 대상입니다.
또 경찰은 이번 화재로 희생된 사망자와 생존자들을 조롱하는 온라인 게시글에 대해서도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원형희, 디자인 : 임찬혁)
안상우 기자 as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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