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희 ‘버닝썬’ 비극 잊었나? 나나 성추문 계속되는 女스타 마녀사냥 [이슈와치]

이해정 2024. 8. 25.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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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연예인을 겨냥한,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는 '마녀사냥'이 계속되고 있다.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나나는 8월 24일 개인 소셜미디어에 "고소장 제출했고 선처 없이 강경 대응할 거다. 그로 인한 악플러들 또한 마찬가지다. 자극적인 이슈 거리로 저를 선택하셨다면 아주 잘못된 선택이라는 거 직접 보여드리겠습니다. 구제역? 누군데 저를 아십니까? 잘못 건드렸습니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그 대표적인 피해자가 배우 고준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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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고준희, 나나(뉴스엔DB)

[뉴스엔 이해정 기자]

여성 연예인을 겨냥한,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는 '마녀사냥'이 계속되고 있다.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나나는 8월 24일 개인 소셜미디어에 "고소장 제출했고 선처 없이 강경 대응할 거다. 그로 인한 악플러들 또한 마찬가지다. 자극적인 이슈 거리로 저를 선택하셨다면 아주 잘못된 선택이라는 거 직접 보여드리겠습니다. 구제역? 누군데 저를 아십니까? 잘못 건드렸습니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유튜버 구제역은 최근 또 다른 채널인 '가로세로연구소' 김세의 대표와 통화 중 나나가 한 남성과 진한 스킨십을 했다는 등의 사생활에 관한 허위사실을 만들고 유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제역은 유튜버 쯔양을 협박해 금품을 뜯어낸 혐의로 구속기소된 상태로, 9월 6일 수원지법에서 열리는 첫 공판을 앞두고 있다.

이미지가 생명인 연예인에게 성추문은 치명적인 타격을 입힌다. 사실 여부를 떠나 허위의 소문이라 할지라도 일단 꼬리표가 달리고 나면 활동에 브레이크가 걸린다.

그 대표적인 피해자가 배우 고준희다. 고준희는 지난 2019년 발발한 버닝썬 게이트(강남구에 위치했던 나이트클럽 버닝썬에서 벌어진 폭행, 마약, 성범죄, 불법 촬영물 공유 혐의 등을 아우르는 대형 범죄 사건) 관련자로 억울하게 언급되는 피해를 봤다. 이 사건 핵심 인물이자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을 복역한 빅뱅 출신 승리와 함께 찍은 과거 사진 한 장 때문에 클럽에서 성 접대를 한 여배우로 몰려 비난 여론에 휩싸인 것. 고준희는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가는 소문과 소속사의 안일한 대처에 결국 당시 출연 중이던 드라마에서 하차 통보를 받았으며, 5년간 정상적인 연예계 활동이 불가했다.

사건 5년 만에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로 복귀하며 '아침먹고 가', '짠한 형'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한 고준희는 "저 지난 5~6년 동안 정말 예뻤다", "그 시간은 누구에게 보상받을 수 있냐"며 울분을 토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루머를 만든 사람이나 이를 믿고 유포하는 사람이나 똑같은 가해자다. 어쩌면 고준희가 안쓰럽다고 응원하는 네티즌들 중에도 5년 전에는 그녀를 비난했던 이들도 섞여있는지 모른다. '외계인설'까지 돌며 사생활이 송두리째 털린 배우 이지아가 "사람들은 진실을 알고 싶은 게 아니"라고 했던 것처럼 말이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진실이 중요하다. 자극적인 거짓이 흥미로울지라도 건조하고 재미없는 진실에 집중해야 한다. 루머가 알아서 침전되도록 진실을 조명하고 알려야 한다. 5년 전 고준희와 같은 피해를 되풀이할 순 없다. 고준희의 말처럼 도둑맞은 명예와 시간은 그 누구도 보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세상에 '아니면 말고'는 없다. 이미지를 볼모로 여성 연예인을 겨냥하는 악질의 유튜버와 악플러들이 뿌리 뽑힐 수 있도록 대중과 언론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한 순간이다.

뉴스엔 이해정 ha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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