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호프의 희망 에너지 받은 린가드, 서울에 우승 기운 심었다! [현장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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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의 불안한 1-0 리드가 이어지던 전반 40분 '잉글랜드 특급' 제시 린가드가 다시 한번 피리를 불었다.
2016시즌 이후 8년 만에 5연승을 신고한 서울은 애초 목표로 삼은 6위권 진입을 넘어 더 높은 곳에 시선을 둘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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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는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8라운드 홈경기에서 화끈한 득점포로 서울의 2-0 완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서울은 13승6무9패, 승점 45로 선두권 경쟁에 가세한 반면 1위 강원은 승점 50(15승5무8패)에 묶여 2위권의 거센 추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올여름 합류해 팀의 공수를 책임지게 된 루카스(브라질)와 야잔(요르단)의 지분도 컸지만, 중요할 때 시즌 3호 골로 ‘클래스’를 입증한 린가드가 단연 돋보였다.
서울은 전반 31분 이승모의 중거리 슛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강원을 상대로 1골은 부족했다. 앞선 광주FC와 27라운드 홈경기에서 0-2로 뒤지다 3골을 몰아치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강원의 저력을 무시할 수 없었다.
이때 원톱 일류첸코의 뒤를 받친 섀도 스트라이커 린가드가 크게 날갯짓을 했다. 중앙 미드필더 최준이 연결한 볼을 잡은 린가드는 상대 문전 왼쪽을 파고든 뒤 정확한 왼발 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6월 26일 강원전(2-0 승)에서 페널티킥으로 K리그 데뷔골을 신고한 바 있는 린가드는 ‘강원 킬러’의 면모를 드러낸 뒤 후반 23분 3만4000여 관중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벤치로 물러났다.
린가드의 활약에는 최근 한국을 다녀간 딸 호프(6)의 영향이 컸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 달여 전열을 이탈한 그는 향수병까지 겹쳐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김기동 서울 감독이 영국에 다녀올 것을 권유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았다. 마침 딸이 한국을 찾아왔고, 오랜만에 해후한 부녀는 서울 곳곳을 여행하며 즐거운 추억을 쌓았다.
린가드는 16일 제주와 27라운드 홈경기에 에스코트 키즈로 나선 호프의 손을 잡고 입장해 전반 45분을 소화하며 부활을 알렸다. 훈련량도 부족했고 100% 몸 상태도 아니었지만, 어린 딸을 위해 꼭 뛰고 싶었다. 17일 돌아간 호프는 “영국보다 한국이 더 좋다”는 말로 K리그에서 재기를 꿈꾸는 아빠를 행복하게 했다. 딸이 전해준 ‘희망의 에너지’를 강원전에서 제대로 폭발시킨 셈이다.
린가드는 “딸이 영국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하더라. 행복했다. 팀 내부에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과 믿음이 생겼다. 이제 큰 목표를 바라봐야 한다. 최근에야 리그 순위표를 확인했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우승 가능성이 열렸다”며 K리그1 타이틀에 대한 열망을 감추지 않았다.
상암|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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