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열대야에 올여름 '저녁시간대' 전력수요도 역대급 증가

이석주 기자 2024. 8. 25.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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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역대급 폭염 영향으로 열대야가 한 달 넘게 지속되면서 오후 6시 이후 '저녁시간대' 전력수요가 지난해보다 6%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여름철 최대 전력수요를 기록한 8월 7일 오후 8시 기준 전력수요(90.7GW)보다 5.65% 증가한 것이다.

태양광 발전량이 현저히 줄어들기 시작하는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의 전력수요에서 올해가 지난해보다 최대 5.65%(오후 8시 기준)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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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오후 8시 전력수요 95.8GW 집계
1년 전보다 5.6% 급증…역대급 열대야 영향
태풍 영향에 태양광 발전 줄어든 것도 원인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올여름 역대급 폭염 영향으로 열대야가 한 달 넘게 지속되면서 오후 6시 이후 ‘저녁시간대’ 전력수요가 지난해보다 6%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여름철 전력수요는 평일 오후 5~7시께 최고 수준에 도달한다. 하지만 올해는 기록적인 폭염에 에어컨 등 냉방기기 사용이 급증하면서 저녁에도 역대급 전력수요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제9호 태풍 ‘종다리’ 영향으로 최대 전력수요가 97.1GW(기가와트)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지난 20일 오후 8시 전력수요는 95.8GW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여름철 최대 전력수요를 기록한 8월 7일 오후 8시 기준 전력수요(90.7GW)보다 5.65%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8월 7일과 올해 8월 20일의 저녁시간대별 전력수요를 봐도 올해가 지난해보다 0.5~0.7GW가량 앞섰다.

올해 8월 20일에는 ▷오후 6시 96.6GW ▷오후 7시 96.2GW ▷오후 8시 95.8GW ▷오후 9시 91.8GW ▷오후 10시 86.9GW ▷오후 11시 82.3GW ▷자정 77.5GW 등으로 추계됐다.

지난해 8월 7일에는 ▷오후 6시 92.9GW ▷오후 7시 91.7GW ▷오후 8시 90.7GW ▷오후 9시 87.6GW ▷오후 10시 83GW ▷오후 11시 79.5GW ▷자정 75.3GW 등이었다.

태양광 발전량이 현저히 줄어들기 시작하는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의 전력수요에서 올해가 지난해보다 최대 5.65%(오후 8시 기준) 늘어난 것이다.

통상 냉방기기 사용량이 떨어지는 오후 9시와 10시를 기준으로 봐도 올해 전력수요는 지난해보다 각각 4.74%, 4.72%나 증가했다.

이는 역대급 폭염 영향으로 분석된다. 올해 동아시아 지역에 강하게 자리 잡은 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에 머문 가운데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덮으면서 전국 곳곳에서 열대야가 한 달 이상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반도체 등 첨단산업 확대로 전반적인 전력수요는 증가하는 흐름이다.

올해 8월 20일에는 태풍 종다리가 북상하면서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태양광 발전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전력시장 내 수요가 증가한 영향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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