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반장’ 김상순, 사망 9주기…이동휘 “전설의 배우”
‘수사반장’의 주역 故 김상순의 사망 9주기를 맞았다.
故 김상순은 지난 2015년 8월 25일 폐암 투병 끝에 향년 78세로 별세했다.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사망 몇 달 전 폐암 말기 판정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자택에서 요양하던 중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
1950년 연기를 시작한 故 김상순은 MBC 드라마 ‘수사반장’에서 김 형사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수사반장’으로 MBC 연기대상 남자 우수상, 공로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고인의 유작은 2007년 방송된 SBS 드라마 ‘연개소문’으로, 고구려의 무장 고연수 역으로 활약했다. 이후 KBS ‘솔약국집 아들들’(2009), MBC ‘로드 넘버원(2010)에 잠깐 얼굴을 내비쳤다.
‘수사반장’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우 최불암은 고인의 사망 당시 “동지들을 다 보냈다. 제가 맡은 역이 반장이었는데, 형사들이 모두 떠났다”라면서 “김상순은 건실함의 산증인 이었다. 가족을 위해 헌신했고, 늘 한결같이 성실한 사람이었다”고 회상했다.
한편, 고인이 활약한 드라마 ‘수사반장’은 올해 4월 프리퀄 드라마 ‘수사반장 1958’로 안방 시청자들을 만났다. 배우 이제훈, 이동휘가 주연을 맡아 ‘수사반장’의 추억을 안겼다.
극 중 故 김상순이 연기했던 김상순 역을 연기한 이동휘는 “선생님의 역할을 연기한다는 건 굉장히 명예로운 일이었다. 김상순 선생님은 배우와 캐릭터가 그야말로 일체화되며 전설이 되시지 않았냐. 그 전설의 캐릭터를 후배 배우인 내가 연기한다는 건 그야말로 명예로운 일이었다”라고 전했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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