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염수 ‘수영장 166개’ 양만큼 바다로…8차 방류 마무리

홍석재 기자 2024. 8. 25.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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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전력이 25일 후쿠시마 제 1원자력발전소에서 제 8차 오염수 방류를 마치면서, 지난해 8월 이후 첫 1년간 방류 계획이 일본 정부 예정대로 끝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지난 1년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주변 해역의 방사성 물질 모니터링에서 이상 징후는 없었다"면서도 "중국과 러시아가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한 데 이어 홍콩, 마카오도 도쿄와 후쿠시마 등 10개 도도부현(우리나라의 광역지방자치단체)의 수산물과 신선식품 수입을 중단했으며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계속해서 철폐를 촉구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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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후쿠시마현 이와키 어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EPA 연합뉴스

일본 도쿄전력이 25일 후쿠시마 제 1원자력발전소에서 제 8차 오염수 방류를 마치면서, 지난해 8월 이후 첫 1년간 방류 계획이 일본 정부 예정대로 끝냈다. 방사성 물질을 오염수에 대한 주변국 우려가 사그라지지 않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과학적으로 처리수(오염수의 일본 정부식 표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 하고 있다.

도쿄전력 누리집을 보면, 지난 7일 시작된 8차 방류는 약 7800㎥ 분량의 오염수를 바다로 흘려보낸 뒤 이날 종료됐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는 지난해 8월24일 제 1차 방류를 시작해 이후 여덟 차례에 걸쳐 모두 6만2000여㎥가량이 원전과 후쿠시마 앞바다를 연결하는 1㎞ 길이 해저터널을 통해 바다로 흘러나갔다. 25m 길이 수영장 약 166개에 달하는 양이다.

이날로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한 지 햇수로 2년째에 접어들었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지난 1년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주변 해역의 방사성 물질 모니터링에서 이상 징후는 없었다”면서도 “중국과 러시아가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한 데 이어 홍콩, 마카오도 도쿄와 후쿠시마 등 10개 도도부현(우리나라의 광역지방자치단체)의 수산물과 신선식품 수입을 중단했으며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계속해서 철폐를 촉구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농림수산성 발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농수산품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 줄어든 7013억엔(6조4500억원)이었는데 이 가운데 중국에 수출하는 비중이 전년 대비 43%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 수산물 수출품 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리비의 중국 수출길이 오염수 방류 이후 완전히 막히면서 타격이 컸다. 오염수 방류 문제가 불거지기 전 일본 가리비 수출액의 절반 이상을 중국이 차지했다.

일본 정부는 주변국의 우려를 ‘비과학적 태도’라고 비난하면서 수입 재개를 요구하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오염수 방류 1년을 맞은 지난 24일 후쿠시마 이와키시 어시장을 찾아 주변국의 일본 수산물 수입 금지 조처에 대해 “과학에 근거하지 않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 자리에서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잡힌 생선회 등을 시식했다. 그는 “중국에 수출했던 수산물의 절반 정도는 대체 판로를 개척할 수 있었지만, 완전히 대체하지는 못했다”며 “과학에 기초한 전문가들 간의 대화를 통해 올바른 이해를 끌어내는 노력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도쿄/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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