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연 더 키운다"…'컬러강판' 초격차전략[동국제강 내실 다진다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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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 불황으로 동국제강그룹의 철강 사업을 맡은 동국제강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냉연철강회사인 동국씨엠이 실적을 메우며 선전하고 있다.
동국씨엠은 중장기 전략인 'DK컬러 비전 2030'을 통해 연간 2조원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동국씨엠은 고환율 상황에서 수출 비중을 늘리고, 럭스틸(Luxteel)·앱스틸(Appsteel) 등 고부가 프리미엄 컬러강판 제품 위주의 수익성 중심 영업 전략을 통해 실적을 개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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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평균 가동률 '희비'…동국씨엠 가동률 상승세
동국씨엠, 세계 1위 컬러강판 업체로 입지 다져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철강업 불황으로 동국제강그룹의 철강 사업을 맡은 동국제강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냉연철강회사인 동국씨엠이 실적을 메우며 선전하고 있다. 동국씨엠은 중장기 전략인 'DK컬러 비전 2030'을 통해 연간 2조원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올 2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40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3% 감소한 실적을 보였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23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대비 20.5% 줄었다.
이는 국내 철강업계 전반이 중국산 저가 제품의 공급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맥을 같이 한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산 철강 제품 수입량은 471만1000톤으로 ▲2022년 상반기 339만6000만톤 ▲2023년 상반기 465만톤에 이어 계속 상승세다.
이런 상황에서 동국씨엠이 그룹의 '효자'로 뜨고 있다. 동국씨엠은 지난 2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 291억원, 순이익 229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각각 220.%, 7.3% 증가한 수치다. 올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529억원, 순이익은 442억원이다.
동국씨엠은 고환율 상황에서 수출 비중을 늘리고, 럭스틸(Luxteel)·앱스틸(Appsteel) 등 고부가 프리미엄 컬러강판 제품 위주의 수익성 중심 영업 전략을 통해 실적을 개선하고 있다.
이 같은 실적을 반영해 양사의 공장 가동률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동국씨엠의 평균 가동률은 76.7%로 지난해 같은 기간 가동률인 75.2% 대비 더 상승했다.
반면 동국제강은 공장 평균 가동률이 지난해 상반기 88.6%에서 올 상반기 74.1%로 13.5%p(포인트)나 급락했다.
동국씨엠은 최근 아주스틸을 인수하며 생산량 기준 세계 1위 컬러강판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동국씨엠은 컬러강판 내수 시장이 주춤하는 상황에서도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핵심 사업에서 시너지를 얻기 위해 아주스틸을 인수하기로 했다.
동국씨엠은 아주스틸 최대주주 보유 지분(구주) 42.5%를 785억원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신주 862만690주를 500억원에 인수해 총 1285억원으로 아주스틸 지분 56.6%를 확보했다. 연내 기업 실사-본계약-기업 결합 승인을 획득한 후 아주스틸을 종속기업으로 편입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를 계기로 동국씨엠은 중장기 전략 ‘DK컬러 비전 2030’ 달성에 한 걸음 다가섰다. 이는 지난 2021년 장세욱 동국홀딩스 부회장이 발표한 컬러강판 초격차 전략이다.
구체적으로 2030년까지 글로벌과 마케팅, 지속성장 등 3개 부문에서 새로운 글로벌 생산 판매 체제를 구축해 ▲연간 100만톤 컬러강판 생산·판매 구축 ▲컬러 매출 2조원 ▲수출 비중 65% ▲해외 8거점으로 확대 등을 순차적으로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기업 결합으로 동국씨엠 컬러강판 시장 점유율은 29.7%에서 34.4%까지 늘어나며, 양강 체제였던 시장에서 한발 먼저 치고 나갈 수 있는 주도적 지위를 확보한다.
동국씨엠은 앞으로 아주스틸과 사업 재편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한편 철강본원사업(B2B)와 B2C사업을 분리해 전문화한다. 부산·김천·구미공장 등 각 거점별 역할도 명확히 해 운영 역량을 더 강화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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