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계의 올림픽’ 세계지질과학총회 부산서 개막…한국 첫 개최
세계 121개국서 7000여명 참여
광물자원·우주행성지질 등 발표
4년마다 대륙을 돌아가며 열리는 지질학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학술대회인 ‘세계지질과학총회(IGC)’가 25일 부산에서 개막했다. IGC가 한국 땅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대한지질학회, 부산광역시가 공동 주관기관으로 참여해 구성한 IGC 조직위원회는 IGC 2024가 오는 3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고 이날 밝혔다.
국제지질과학연맹(IUGS)이 주최하는 IGC는 1878년 프랑스 파리에서 처음 개최됐다. 지질학 분야 학술행사 가운데 가장 높은 권위를 지니며 4년마다 대륙을 순환해 열린다. 이 때문에 ‘지질과학 올림픽’이라고도 불린다. 올해는 제37차 총회이며, 한국에서 개최된 것은 처음이다.
IGC 2024에는 전 세계 121개국에서 총 7000여명의 연구자가 참여했다. 광물 자원과 방사성폐기물, 우주행성지질, 탄소중립 등 총 41개 주제를 대상으로 다양한 학술 발표가 진행된다.
이를 통해 미래 우주경제의 핵심 과제로 떠오른 달 자원 탐사 방안이 제시되고, 지난해 튀르키예 대지진의 분석 결과도 공개된다. 또 동해 울릉분지 심해 탐사와 관련한 특별 심포지엄도 열릴 예정이다.
IGC 2024에서는 연구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을 위한 자리도 마련된다. 오는 26~30일 행사장 인근 야외극장에서 열리는 지질영화제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30일에는 우주행성과학 등을 주제로 100개 기관, 250개 기업이 벡스코에 마련한 전시 부스가 무료 개방될 예정이다.
이평구 지질자원연구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지질학의 우수한 연구 성과를 세계에 알리는 한편 지구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나가겠다”고 밝혔다. IGC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지질자원연구원 블로그(https://blog.naver.com/kigamblog/223547830625)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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