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20%대 고착화…"극적 계기 없인 탈출 어렵다"

김정률 기자 2024. 8. 25.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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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이 끝난 지 4개월이 지났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20%대에 머물며 굳어지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은 총선 이후 굵직한 국정 현안을 진행 중이지만 지지율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다만 다음 달 윤 대통령이 체코를 직접 방문하는 만큼 추가적인 성과를 발표할 경우 지지율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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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중반 넘어서 국민 마음 얻기 점점 힘들어져"
"지금 변화 방법 쉽지 않아…영수회담 돌파 가능성"
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에 관한 긍정 평가는 7월 4주보다 1%p(포인트) 내린 27%였다. 부정 평가는 동일하였다.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총선이 끝난 지 4개월이 지났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20%대에 머물며 굳어지는 모습이다. 임기 중반을 지나면서 획기적인 이벤트 없이는 반등을 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통령 직무수행을 긍정 평가한 응답자는 3주 전 조사 대비 1%포인트(p) 내린 27%다.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총선 민심이 반영된 4월 3주 이래 넉 달째 20%대에 머물고 있다.

갤럽은 통화에서 "임기 중반을 넘어가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국민 마음에서 평가가 끝난 부분도 있고, 이제 마음을 얻기는 점점 힘들어지는 상황"이라며 "획기적으로 반전할 수 있는 그런 기회나 이벤트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다만 지금은 딱히 변화하는 방법들이 쉽지 않은 상황으로 보인다"며 "후반기로 갈수록 그런 것들이 힘들어지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총선 이후 굵직한 국정 현안을 진행 중이지만 지지율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총선 직전 시작한 의대 증원 문제는 여전히 진행형으로 전공의를 비롯한 의사협회의 반발은 지속되고 있다. 사태 초기만해도 윤 대통령의 의대 증원 확대를 지지하는 여론이 높았지만 사태가 장기화되자 이마저도 시들해졌다.

지난해 정국을 뒤덮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1년을 맞아 대통령실은 지난 23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과학적 근거가 없는 황당 괴담이 거짓 선동임이 밝혀졌지만 근원지 야당인 대국민 사과 없이 무책임한 행태만 계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여당에서도 지원 공세에 나섰지만 오히려 야당으로부터 일본 측 입장을 대변한다는 비판 공세에 직면했다.

또 지난달 초에는 24조원 규모의 체코 원전 수주에 성공했다고 발표해 잠시 30%대에 육박하며 20%대 박스권 탈출 청신호가 감지됐지만 방통위원장 임명, 여야 전당대회 등 정치 이슈에 묻혔다.

다만 다음 달 윤 대통령이 체코를 직접 방문하는 만큼 추가적인 성과를 발표할 경우 지지율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연임에 성공하며 2기 체제를 구축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영수회담을 통한 정국 돌파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여야의 극한 대치 속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한 뚜렷한 입장 차이로 영수회담 가능성은 크지 않다. 대통령실도 국회 정상화가 우선이라며 영수회담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응답률은 11.7%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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