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살인자 라돈” 90% 완벽 차단…‘방사선 기술’, 100억 대박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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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급 발암물질 라돈은 토양, 암석, 지하수 등 자연 속 어디에나 존재한다.
실내로 유입된 라돈은 충분한 환기를 통해 외부로 내보낼 수 있지만 무더운 여름철이나 겨울철 등 환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는 넓은 범위를 원천 차단할 방법이 필요하다.
이온성 계면활성제 등을 첨가한 후 방사선을 조사해 라돈 차단용 물질이 고루 퍼질 수 있도록 표면 특성도 변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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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1급 발암물질 라돈은 토양, 암석, 지하수 등 자연 속 어디에나 존재한다. 라돈은 볼 수도 냄새도 맡을 수 없는 무색, 무취의 자연방사성 가스로 호흡을 통해 인체에 유입된다. 최근 침대에서의 라돈검출 사건이 이슈화되면서 라돈이 폐암의 주범, 침묵의 살인자로 알려지며 국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지하수에 함유된 라돈을 저감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가 기술이전해 설립한 연구소기업 ㈜해븐코리아가 그 주인공이다. 이 업체는 라돈 차단용 조성 물질 및 제조 방법 관련 특허 기술 5건을 이전받아 지난 2023년 연구소기업으로 출범했다.
라돈은 천연 방사성 물질로 지난 2018년 침대 매트리스에서 검출돼 논란이 된 바 있다. 실내 라돈은 오래된 건축물의 갈라진 틈, 지하수 등을 통해 토양에서 유입되거나 건축 자재에서 발생한다. 실내로 유입된 라돈은 충분한 환기를 통해 외부로 내보낼 수 있지만 무더운 여름철이나 겨울철 등 환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는 넓은 범위를 원천 차단할 방법이 필요하다.
첨단방사선연구소 방사선융합연구부 박종석 박사 연구팀은 라돈을 광범위하고 효과적으로 차단하면서도 인체에 무해한 라돈 차단용 기능성 도료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기존 라돈 차폐 시공 기술은 벽면의 코팅막이 쉽게 벗겨져 라돈 차단 효과를 장기간 유지할 수 없었고, 좁은 틈새에 사용하기 힘들었다. 또 라돈 저감 효과가 있더라도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을 포함한 소재는 환경에 해롭다.
이에 친환경 소재로 쓰이는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와 라돈을 흡착하는 다공성 물질(구멍이 많아 액체를 잘 흡수하고 기체를 통과하는 물질)을 이용해 새로운 조성물을 만들어 냈다. 이온성 계면활성제 등을 첨가한 후 방사선을 조사해 라돈 차단용 물질이 고루 퍼질 수 있도록 표면 특성도 변환했다. 기존 개발된 도료의 라돈 차단율은 75% 수준인 반면, 연구팀이 개발한 도료는 고농도 라돈 방출에도 90% 이상의 차단율을 보였다.
또한 실내외 온도 차이로 발생하는 검은 곰팡이와 각종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황색포도상구균, 대장균 등의 세균을 방지하는 항곰팡이, 항균 특성도 보였다. 새집증후군의 주원인인 폼알데하이드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향후 출자 기술을 바탕으로 라돈 차폐 기능과 항균성 등이 추가된 ‘라돈키퍼’라는 신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9월에는 전용 생산시설을 추가로 도입하여 연말 또는 내년 초 생산을 시작으로 2028년까지 관련 제품의 매출 1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병엽 첨단방사선연구소장은 “정읍 첨단과학산업단지의 신산업 육성과 지역 상생을 위해 우리 연구소기업의 신규 제품개발에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김갑수 ㈜해븐코리아 대표는 “연구원과 협력 연구개발로 새집증후군과 라돈을 저감할 수 있는 소재를 상용화해 세계 시장에 진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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